이어도 해양과학기지로 날아드는 철새 포착...어떤 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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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도 해양과학기지로 날아드는 철새 포착...어떤 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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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해양조사원, 서울대와 원격탐사 관측장비로 철새 이동 확인 

이어도 해양과학기에 철새가 날아드는 것이 확인됐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원장 이철조)은 서울대학교(조양기, 김덕진 교수 연구진)와 공동으로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에서 CCTV와 열화상 카메라로 우리나라와 중국 남부를 오가는 철새인 괭이갈매기와 해오라기를 포착하는데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연구진은 해양과학기지 기반 연구*를 수행하던 중 2020년부터 관측한 폐쇄회로(CC)TV와 열화상 카메라 영상에 특이 물체를 탐지했다. 탐지된 특이 물체의 형상과 수량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확인하기 위해 윤곽선 자동탐지 방법을 새롭게 개발했고, 열화상 카메라의 영상 속 물체에 적용한 결과 최대 60개가 있음을 계산해 냈다. 특히, 늦가을부터 봄까지 물체 수가 크게 증가했다.

탐지된 특이 물체가 새의 형상으로 파악하고,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주변을 맴도는 새를 CCTV로도 확인함에 따라 연구진은 특이 물체를 철새로 결론지었다.

정확한 분석을 위해 이 분야 전문가인 서울대학교 농림생물자원학부 최창용 교수에게 자문을 구한 결과, 중국 남부에서 번식을 위해 우리나라로 이동해 오던 괭이갈매기와 해오라기임을 추정했다.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에 설치된 CCTV 영상. (사진=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에 설치된 CCTV 영상. (사진=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

실제 국립생물자원관의 연구결과에서 괭이갈매기가 11월에서 이듬해 2월까지 남하해서 월동 후 3~6월에 북상해 국내 번식지로 이동하는 철새임이 확인됐다. 이 연구에서도 북상기(4~5월)와 남하기(11~3월)에 괭이갈매기와 해오라기가 탐지됐다.

8000km에서 1만7000km까지 이동하는 철새들이 먼 바다 한 가운데 위치한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에서 확인되었다는 것은 이어도와 그 주변 해역에 철새들의 먹이가 되는 해양생물이 풍부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철조 국립해양조사원장은 “이어도 해양과학기지가 해양과 대기의 물리·화학적 연구뿐만 아니라 상위생태계인 철새까지도 관찰할 수 있는 다학제적 연구의 전초기지가 되었다"며 “앞으로도 해양과학기지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운영하여 지속적으로 고품질 관측자료를 생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사진=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
(자료=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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