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심기를 주저하는 당신이 꼭 알아야 할 5가지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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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심기를 주저하는 당신이 꼭 알아야 할 5가지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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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고미숙/ 제주시 공원녹지과장
고미숙/ 제주시 공원녹지과장ⓒ헤드라인제주
고미숙/ 제주시 공원녹지과장 ⓒ헤드라인제주

우리는 나무심기가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정말 제대로 알고 있을까? 기후변화가 사회의 주요 화두가 된 이후 나무심기의 중요성은 수없이 강조되어왔다. 나무는 탄소를 흡수하여 기후변화를 막는 공익적 가치를 창출한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공익적 가치는 너무나 거대해서 평범한 시민인 우리가 상상하여 체감하기 쉽지 않다.

사실 나무심기의 목적과 긍정적 효과는 ‘기후변화에 대응’에 한정될 수 없다. 특히 도심지 나무심기가 그렇다. 수많은 도심지 나무심기의 긍정적 효과 중 이해하기 쉽고,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있는 5가지를 골라 소개하고자 한다. 자료는 워싱턴 대학교 도시녹화연구소(Urban Greening Research, University of Washington)에 따른 것으로, 외국의 조사이기는 하나 우리 사회에도 적용하는 데 무리가 없으리라 생각된다.

첫째, 나무와 정원이 있는 주택의 가격은 그렇지 않은 주택에 비해 10% 높다. 공원에 인접한 주택 또한 그러하며, 상업용 시설의 경우 임대료가 더 높게 형성되는 경향이 있다.

둘째, 쇼핑객들은 아름다운 가로수가 있는 상업지구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상품 및 서비스에 12% 더 지출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전국의 많은 상업지구가 저마다 ○○가로수길을 표방하고 있는 것을 떠올려 보시기 바란다.

셋째, 주택에 나무를 심으면 10년 이후 냉·난방비가 10%이상 감소한다. 나무는 여름에 그늘을 만들고 겨울에 바람을 막아준다.

넷째, 나무와 숲이 있는 풍경에서 환자는 더 빠르게 회복된다. 나무가 있는 곳에서의 야외활동은 스트레스 및 우울증의 증상 또한 완화한다.

다섯째, 나무가 많은 공동주택에서는 폭력행위가 25% 감소한다. 나무와 꽃이 우거진 장소에서는 일반적으로 범죄가 덜 발생한다.

이처럼 도심지 나무심기는 지역경제 및 공공안전, 공중보건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나무심기는 공허한 일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 실제적인 효과가 있는 일인 것이다. 우리가 나무심기를 주저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다.

제주시는 올해도 도시숲조성, 실내숲조성, 나무나누어주기 등 공공부문과 민간의 나무심기 사업을 통해 67만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하다. <고미숙/ 제주시 공원녹지과장>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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