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서부농업기술센터(소장 김미실)는 농촌 고령화로 인한 농촌인력 수급 불안에 실질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늘 재배 주요 과정 기계화' 기술을 보급한다고 13일 밝혔다.
마늘 재배는 △종구준비(쪽분리) △비닐피복 △파종 △수확 △줄기절단 △건조 작업 순으로 이뤄진다.
그런데 노동력이 집중되는 파종, 수확시기에 농촌 인력수급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서부농업기술센터는 우선 인력이 많이 소요되는 파종, 수확 작업을 기계화하고, 장기적으로는 마늘재배 전 과정을 기계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올해 사업비 1억 8000만 원(도비 1억 3200만원, 자부담 4800만원)을 투입, 생산비와 농번기 일손 절감을 유도한다.
세부적으로는 △마늘 농작업 기계화 기술보급 시범사업 10개소 6.0ha △기계화 기술보급 실증 5개소 1.6ha △멀칭방법 개선 실증 4개소 1.3ha △교육 및 현장컨설팅 10회를 실시한다.
서부농업기술센터에서 지난 2020년~2022년 동안 마늘재배 기계화 시범 및 실증사업을 추진한 결과, △인건비는 기계 파종 시 82%, 기계 수확 시 70% 절감되는 것으로 분석됐고 △농작업 시간은 종구 준비부터 수확까지 10a당 88.5시간에서 14.8시간으로 83% 절감된 바 있다.
또 △생산비용은 10a당 242만 9000원에서 134만 8000원으로 37% 절감돼 마늘 재배농가에 보다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성돈 농촌지도사는 "제주는 타 지역에 비해 마늘재배 기계화가 많이 이루어지지 않아 인력수급의 불안으로 재배면적 확대가 어렵다"며 "우선 인력소요가 큰 작업을 기계화하고 단계적으로 마늘재배 전 과정 기계화 기술을 보급해 마늘 재배농가의 부담 경감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