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겨울' 이어지자...계절 착각한 꿀벌 1억여 마리 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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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한 겨울' 이어지자...계절 착각한 꿀벌 1억여 마리 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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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월동 꿀벌 피해 저감 대책반 회의 개최

겨울 초반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계절을 착각한 꿀벌 피해가 7000군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6일 오후 2시 축산진흥원 2층 회의실에서 월동 꿀벌 피해 저감을 위한 대책반 회의를 개최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1일부터 24일까지 겨울철 한파 피해 신고에 54농가 4901군의 피해가 접수됐다.

이어 지난 1월26일부터 오는 13일까지 2차 피해신고를 접수하고 있다.

지난 5일 기준 접수된 2차 피해 접수에 47농가 2179군의 피해가 접수됐다.

1~2차 신고에 현재까지 7080군의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1군당 1만5000마리에서 2만마리 정도의 꿀벌이 생활하는 것을 감안하면 최소 1억마리 이상의 꿀벌이 폐사한 것이다.

농촌진흥청의 표본조사 결과 전국에서 월동 전 폐사한 꿀벌은 전체 사육봉군수의 43% 수준에 달하고 있다.

특히 월동 시작시기인 11월 평년 대비 따뜻한 날씨로 월동 전 피해가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12월은 평년 대비 낮은 기온이 지속되며 월동 중 피해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평균기온은 9.6℃로 평년대비 2.0℃ 가량 높았던 반면, 12월 평균기온은 -1.4℃로 평년대비 1.5℃ 낮았다.

이처럼 상대적으로 따뜻한 겨울 날씨가 이어지면서, 계절을 착각한 여왕벌이 산란을 하게 되면 일벌이 먹이활동을 하게 되면서 외부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벌통으로 복귀하지 못하거나, 수명이 단축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두 차례 이어진 폭설도 피해가 커진 원인 가운데 하나로 분석됐다.

겨울철 꿀벌이 대규모로 폐사하면서, 봄철 양봉농가들의 소득 저하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제주도는 대책회의에서 월동 꿀벌 피해 및 대설 피해 관련 양봉농가 회생방안을 강구하고, 제주지역 양봉산업 육성 및 지원계획 수립을 위한 시책 마련 등을 중점 논의했다.

문경삼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월동 꿀벌 피해 대책반을 상시 운영해 이상 징후 신속 대응 및 피해 확산을 최소화하고 양봉농가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월동꿀벌 피해 저감 대책반은 작년 12월부터 운영됐으며, 대응 상황을 총괄하는 기획총괄팀(도 친환경축산정책과), 농가 기술교육을 담당하는 기술·현장지원팀(농업기술원 기술지원조정과), 꿀벌피해 관련 질병 진단 및 방제약품을 지원하는 질병교육·지도팀(도 동물방역과 및 양 행정시,양봉협회) 등으로 구성됐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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