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료 20.5%, 등유 27.3% 올라...지역난방비도 34% 상승
제주지역의 올해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4월 이후 10개월 연속 5%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통계청 제주사무소가 2일 발표한 '제주특별자치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0.70(2020년=100 기준)로 1년 전보다 5.0% 올랐다.
제주지역 소비자 물가는 2020년 12월까지 0.4% 전후 수준이었으나, 2021년 4월 1.4%로 올랐고, 그해 12월 2.6% 상승률을 기록한 후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에는 1월 4.6%, 2월 4.5%, 3월 4.7%, 4월 5.5%, 5월 6.3%, 6월 7.4%, 7월 7.4%, 그리고 8월 6.8%, 9월 6.7%, 10월 6.5%, 11월 5.3%, 12월 5.1%를 기록했다.
상승폭이 6개월 연속 다소 둔화되는 추이를 보이고는 있으나, 여전히 5%대로 높다. 전국 1월 소비자 물가(5.2%)와 비교해서는 0.2% 포인트 낮다.
전체적으로 보면, 생활물가지수는 5.8%, 신선식품지수는 0.7% 상승했다.
품목 성질별로는 공업제품에서 6.0%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경유 13.0%, 등유 27.3% 상승했다.
전기요금은 29.5%, 지역난방비(전국)는 34.0% 올랐다.
유아동복(9.6%), 구두(6.4%), 티셔츠(7.5%), 점퍼(6.2%) 등 의류 및 신발 등 공산품 대부분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료품에서는 빵값이 14.7%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우유 13.4%, 스낵과자 14.3%, 햄 및 베이컨 14.4% 등 대부분 품목에서 오름세를 보였다. 치킨값도 13.7% 올랐다.
주류에서는 소주 7.0%, 맥주 5.7%, 양주 5.4% 순으로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업종도 전체적으로 4.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보험서비스료(12.0%)에서 오름폭이 컸다. 간병도우미 비용도 14.6% 상승했다.
외식비용에서는 생선회에서 11.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농축수산물에서 1.3% 상승률을 보였다. 국산 쇠고기 3.8%, 파 46.7% 올랐다.
이밖에 해외단체여행비(10.3%), 국내항공료(11.4%), 운동용품(10.4%), 기능성화장품(13.3%), 미용료(10.6%) 등에서 오름폭이 컸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