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광고수수료 거저 챙기면서...언론재단, 지역언론 지원 인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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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한 광고수수료 거저 챙기면서...언론재단, 지역언론 지원 인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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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재단, 제주도 공공기관 광고수수료 매년 15억 징수...환원은?
한국언론진흥재단 홈페이지.
한국언론진흥재단 홈페이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매년 제주지역 공공기관에서 발주하는 광고를 통해 수수료 명목으로 15억원 상당을 거저 챙기면서도, 지역 언론에 대한 지원은 매우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헤드라인제주>가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언론진흥재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재단은 지난 2021년과 2022년 각각 15억8100만원과 17억1800만원 상당의 광고 수수료를 징수했다.

반면 지역 환원은 지난 2021년 약 8억8590만원, 2022년 8억5737만원 상당으로, 각각 수수료의 약 56.0%와 49.9%로 절반 수준에 그쳤다.

지역환원의 세부 내용을 보면 공익광고 지원사업이 △2021년 25개 언론사 5억원 △2022년 27개 언론사 3억3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언론사 지원 프로그램 및 기획취재 등 지원 사업을 통해 △2021년 22건 3억8590만원 △2022년 25건 5억2737만원을 각각 지원했다.

이와는 별도로, 언론진흥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언론인 연수와 관련해 제주도내 언론사 기자가 참여한 횟수는 △2021년 52회 8개사 82명 △2022년 38회 11개사 79명으로 집계됐다.

언론진흥재단의 언론사별 연수에는 △2021년 8회 3개사 113명 △2022년 8회 3개사 105명이었다.

언론진흥재단이 언론의 공공성 강화와 언론산업의 혁신성장 지원 등을 전략목표와 과제로 제시했지만, 제주지역언론은 소외된 셈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주도가 지난 2020년 12월 '제주언론진흥재단' 설립 구상을 밝힌데 이어, 지난 2021년 11월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국회의원(서귀포시)이 제주언론재단 설립 내용을 담은 제주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또 오영훈 제주도지사 역시 지난 6.1지방선거를 앞둔 지난해 4월 제주언론진흥재단 설립을 공약으로 제시했지만, 문화체육관광부와 언론진흥재단의 반대로 논의는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한동수 의원(이도2동을)은 "언론진흥재단이 매년 15억원 상당의 수수료를 징수하지만, 지역 언론을 위해 무슨 역할을 하고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며 "언론진흥재단이 수수료로 가져가는 금액이 제주지역 언론에 고스란히 돌아온다면, 언론의 독립성 향상 및 수준 상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지역의 광고 수수료를 서울로 보내는 수수료의 역전 현상은 우리가 말하는 균형발전의 개념에도 위배된다고 본다. 중앙에서 걷어서 지역에 투자를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제주특별법 개정을 통해 '제주언론진흥재단'을 설립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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낄 낄 2023-01-31 21:30:01 | 116.***.***.168
웃 낀 다 제 주 북 한 언 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