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아트센터에서 개최한 서귀포관악단 초청 신년음악회
상태바
제주아트센터에서 개최한 서귀포관악단 초청 신년음악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고] 고혜영 / 제주아트센터 공연기획자 

제주아트센터에서는 서귀포관악단을 초청하여 1월 27일 금요일 오후 7시 30분에 신년음악회를 개최했습니다. 고르지 않은 날씨에도 공연해주신 분들과 관람해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1998년 창단한 우리나라 최초의 공립 관악단인 제주특별자치도립 서귀포관악단을 초청하였습니다. 코로나로 막힌 우리의 마음, 추운 겨울 날씨로 움츠러든 우리의 몸과 마음을 시원한 관악 소리와 왈츠의 리듬으로 녹여주었습니다. 

제주에서 오랜 시간 봉사하고 계시는 이동호 지휘자님의 깊으면서도 편안한 지휘로 레하르의 ‘금과 은’왈츠와 요한 스트라우스 2세의 ‘박쥐’서곡을 연주해주었습니다. 이어서 서귀포관악단의 단원이신 퍼커셔니스트 김성희 님은 실로폰을 연주해주셨습니다. 토시로 마유즈미의 ‘실로폰을 위한 협주곡’은 재즈를 느끼게 하는 리듬, 관악단과 실로폰의 서로 다른 음역과 서로 다른 리듬의 공간을 연주하는 형태로 듣는 이들에게 이국적 재미를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제주 출신 성악가 소프라노 강정아 님은 우리의 민요 ‘새타령’과 요한 스트라우스 2세의 ‘봄의 소리 왈츠’를 불러주셨습니다. 판소리를 서양음악과 연결하여 부르는 듯, 새 소리 흉내를 내면서 한국 가곡의 고전을 느끼게 해주셨습니다. 신년음악회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곡 ‘봄의 소리 왈츠’는 가사가 있는 왈츠의 즐거움을 선물해주었습니다.

이어진 순서는 크로스오버로 실력을 인정받은 듀에토 백인태와 유슬기의 무대였습니다. 팬텀싱어 출신이라고 하면 설명 끝 아니겠습니까? ‘듀에토’라는 이름은 ‘듀엣’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란데 아모르(Grande amore)’, ‘일 몬도(Il mondo)’ 두 곡을 들려주었습니다. 옥타브와 음색의 경계를 넘나드는 두 남성의 목소리로 클라이맥스를 장식해주었습니다. 
  
쇤베르크는 ‘좋은 예술활동은 새로움이라는 메시지를 준다’고 말을 합니다. 제주시에 위치한 제주아트센터에 서귀포관악단을 모심으로써 경계를 조금이라도 무너뜨리고 제주시민들에게도 서귀포관악단의 힘찬 관악 소리를 선물해드리고 싶어서 작지만 새로운 시도를 했습니다. 제주시민에게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물해드리고 싶었고, 그러한 활동을 제주아트센터가 포용적으로 나서야한다는 취지였다고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협력과 교류, 공유를 통한 향유의 예술활동을 제주아트센터가 앞장서서 부지런히 움직이겠습니다. 올 한 해에도 제주아트센터의 다양한 공연과 퍼포먼스를 맘껏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고혜영 / 제주아트센터 공연기획자>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