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대목이라고요?"...오른 물가에 상인도, 손님도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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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대목이라고요?"...오른 물가에 상인도, 손님도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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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앞둔 제주 동문재래시장, 방문객 늘었지만 매출은 '제자리'
상인들 "물가 오르니 다들 어렵죠..예전 같은 설 대목 없어요"
제주시 동문시장. 제수용품을 사러 나온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지만, 치솟은 물가로 분위기가 밝지만은 않다. ⓒ헤드라인제주
제주시 동문시장. 제수용품을 사러 나온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지만, 치솟은 물가로 분위기가 밝지만은 않다. ⓒ헤드라인제주

설 명절을 앞둔 제주시 동문재래시장.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처음 맞는 설 명절을 앞두고 방문객 수가 어느정도 회복되고 있지만, 치솟은 물가로 소비가 감소하면서 상인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취재진이 19일 방문한 동문시장에는 제수용품을 사러 나온 시민들로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해 보다는 다소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

상인들도 오랜만에 북적이는 시장의 모습에 상품을 진열하며 손님들을 맞이했다.

그러나 상인들의 반가움은 잠시 뿐, 최근 신3고(高) 등의 영향으로 제수용품 가격이 급격하게 오르면서 손님들의 지갑은 열릴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시민들은 진열대에 널린 물품들을 살펴보다가도, 가격표를 보고는 결국 발길을 돌렸다.

동문시장에서 떡집을 운영하는 ㄱ씨는 "손님의 수는 작년과 비슷한 것 같다"면서도 "전기요금, 가스요금 등이 올라 어쩔수 없이 떡 가격을 올렸는데, 손님들의 지갑이 잘 열리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축산물 상인 ㄴ씨는 "시장을 찾는 손님의 수는 늘어난 것 같은데, 물가가 너무 올라버려 고기를 사가는 손님은 늘어나지 않았다"며 "매출도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다행히 지난 14일부터 오는 21일까지 수산물 구매시 온누리 상품권으로 일정 금액을 환급하는 행사가 진행되면서, 수산물 소비는 다소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수산물 상인 ㄷ씨는 "저희가 먼저 이야기를 꺼내지 않아도 손님들이 환급행사에 대해 물어보시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환급 행사의 효과가 어느정도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수산물 상인 ㄹ씨도 "환급 행사 덕분인지 매출이 조금은 늘어난 것 같다"면서도 "최근 물가상승 때문인지 실제로 고등어, 옥돔 등의 가격이 거의 오르지 않았는데도 손님들이 가격이 오른 것 아니냐는 질문을 많이 하신다"고 말했다.

제주시 동문시장. 제수용품을 사러 나온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지만, 치솟은 물가로 분위기가 밝지만은 않다. ⓒ헤드라인제주
제주시 동문시장. 제수용품을 사러 나온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지만, 치솟은 물가로 분위기가 밝지만은 않다. ⓒ헤드라인제주
제주시 동문시장. 제수용품을 사러 나온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지만, 치솟은 물가로 분위기가 밝지만은 않다. ⓒ헤드라인제주
제주시 동문시장. 제수용품을 사러 나온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지만, 치솟은 물가로 분위기가 밝지만은 않다. ⓒ헤드라인제주

한편 제주상공회의소(회장 양문석)가 설을 앞둔 지난 5~6일 제주시내 재래시장을 방문해 진행한 설 제수용품 가격조사 결과 올 설 차례 비용은 4인 기준 30만2630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0만1320원보다 0.4%(1310원)올랐다.

제수용품은 26개 품목 가운데 11개는 가격이 오르고 9개 품목은 하락했다.

품목별로 보면 과일류 7개 품목을 구매할 경우 지난해 설 명절 대비 3.2% 하락한 7만450원이 소요 될 것으로 조사됐다. 

나물채소류 7개 품목을 구매할 경우 지난해 설 명절 대비 7.3% 하락한 2만7500원이 소요될 것으로 조사돼 일부 품목을 제외하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육고기, 계란, 해산물류 6개 품목을 구매할 경우 지난 설보다 1.4% 하락한 13만8270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가공식품류는 6개 품목을 구매할 경우 지난해보다 13.6% 상승한 5만7410원선이 소요될 것으로 나타났다. <헤드라인제주>

제주시 동문시장. 제수용품을 사러 나온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지만, 치솟은 물가로 분위기가 밝지만은 않다. ⓒ헤드라인제주
제주시 동문시장. 제수용품을 사러 나온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지만, 치솟은 물가로 분위기가 밝지만은 않다. ⓒ헤드라인제주
제주시 동문시장. 제수용품을 사러 나온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지만, 치솟은 물가로 분위기가 밝지만은 않다. ⓒ헤드라인제주
제주시 동문시장. 제수용품을 사러 나온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지만, 치솟은 물가로 분위기가 밝지만은 않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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