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창출 공무원에 인센티브...6급 이하 연 1회 '특별승진'
5급 승진 다면평가.근평제도 개선...행정시 7.8급 '전입시험' 시행
제주특별자치도가 앞으로 정기인사를 시행함에 있어 서기관(4급) 및 사무관(5급) 승진 예정인원 중 20% 범위에서는 탁월한 업무 성과를 보인 공직자에서 과감하게 발탁하기로 했다. 또 공직 내부에서 잡음이 많은 근무성적평정 및 사무관 다면평가단 운영방식도 개선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민선 8기 인사혁신 추진계획'을 마련해 발표했다.
이번 인사혁신 계획은 '일할 맛 나는 조직, 일한 만큼 보상받는 인사'를 기조로 해 적재적소 인력배치와 균형 인사가 핵심이다. 일하는 직원이 우대받는 평가와 승진 시스템을 구축하고 개인별 능력을 고려해 적재적소에 인력을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사와 관련해 4개 분야 15개 과제를 제시했다.
우선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4·5급 승진심사에 있어 성과 창출 공직자에 대한 발탁인사를 폭넓게 가져 나가기로 한 점이다.
4·5급 승진 심사 시 20% 범위 내 성과 창출 공직자를 발탁 승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4·5급 승진임용 심사대상자의 배수 범위를 확대한다.
성과창출 공무원 중 6급 이하에 대해서는 연 1회 특별승진 등의 인센티브를 확대하기로 했다. 6급 이하 성과 우수자는 특별 승진 및 특별 승급, 특별성과상여금 지급률을 현재 180%에서 250%까지 과감히 보상하기로 했다.
사무관 승진 심사의 방법으로 현재 운용되고 있는 다면평가 제도도 개선하기로 했다. 특히 다면평가단 구성은 현재 심사일 기준 해당 실.국 근무자로 돼 있는데, 앞으로는 '최근 3년간 동일부서 근무자'로 바뀐다.
반면, 다면평가 결과 승진 부적합자에 대해서는 페널티를 확대한다.
도정 현안과 연계한 관리자 역량평가도 실시한다. 관리자로 승진 임용 전 필수교육인 관리자 역량교육을 기존 이수제에서 통과(PASS)제로 변경한다.
근무성적평정 운영 방식도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국 단위 서열 결정기준 사전 마련 및 공개를 의무화한다. 또 승진후보자명부 가산점 기준을 신설하거나 재정비하기로 했다. 평정 서류 제출은 모두 전자화로 전환해 종이없는 근무성적평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조직 전문성을 강화하고 협업을 유도할 수 있도록 전보 시 7급 이하는 지원부서와 사업부서 간 교차 순환으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6급 이상은 개인의 능력과 전문성을 고려해 배치한다.
◇ 행정시 7.8급 도청 전입 희망자 대상 '전입 시험' 시행
행정시에서 도청 전입 시 공정한 전입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도정 주요 정책 관련 업무 역량평가를 실시한다.
특히 도청 전입을 희망하는 7.8급 공무원에 대해서는 업무역량 평가(전입시험) 도입하기로 했다. 전입시험은 도정현안 및 시책 간련 보고서 작성 및 역량 면접 등으로 이뤄진다.
제주도에서 타 시.도로 이동하는 기관간 전보.전출 제한기간도 현행 5년에서 3~4년으로 단축하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모두가 차별 없는 균형인사를 시행한다. 격무부서 지정 방법을 개선하고 격무부서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출산 및 육아공무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엠지(MZ)세대 사기진작을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 공무원 채용시험, 도청 구분모집 중단...제주시.서귀포로만 구분
조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신규 공무원 채용 방식을 개선한다.
신규 공무원이 대민업무를 통해 다양한 실무경험을 경험하며 체계적으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도(道) 구분 모집을 중단하고 제주시·서귀포시로만 구분해 모집하기로 했다. 신규 공무원 채용면접 전 인성검사를 실시해 면접시험과 부서 배치 시 참고자료로 활용한다.
조상범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이번 인사혁신 계획은 전문가, 전직 공무원, 노조 등 전 직원의 다양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마련했다”며 “민선8기 다양한 인사 혁신시책 추진이 도민 눈높이에 맞는 경쟁력 있는 조직을 구현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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