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에서 제주해녀 사진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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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에서 제주해녀 사진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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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훈 제주해녀 사진展 29일 개막

일본 오사카에서 제주해녀 사진전이 열린다.

오는 29일 개막하는 이번 사진전은 제주 출신 양종훈 사진작가(상명대학교 대학원 디지털이미지학과 교수)가 제주를 오가며 지난 20년간 촬영하며 해녀의 삶을 기록한 사진들로 구성됐다.

맨 몸을 던져 생계를 이어가는 태초의 노동과 바다와 공존하며 공동체를 먹여 살린 해녀의 위대함을 보여주고자 마련된 전시이다. 

전시 공간은 일본 오사카 ‘이쿠노 코 라이브 파크'이다. 오사카 코리아타운에 위치한 이곳은 미유키모리소학교 폐교 부지가 다문화복지 문화공간으로 탈바꿈된 곳으로, 개장을 앞두고 마련된 첫 전시여서 의미가 크다. 

일본의 ‘NPO법인국제우호촉진회’(사무국장 고태수)가 주최하는 이번 해녀 사진전은 부설기관인 ‘제주IN오사카센터’의 협력으로 전시가 성사됐다.

이번 사진전에서는 디지털 패브릭 패널을 활용한 초대형 작품 14점과 12점의 흑백 프린트 작업 등 총 26점이 선보인다. 섬유 소재의 패브릭 패널에 사진을 인화하고 LED라이트 패널로 프레임을 제작해 환경의 조도에 반응하여 작품의 밝기가 조절되는 몰입형 전시다. 

‘해녀의 위대함’을 보여주기 위해 가능한 가장 큰 크기로 작품을 제작하고, 빛(조명)의 은은한 내외부 소통을 통해 제주 해녀의 삶을 더욱 생동감있게 표현했다.

전시 오프닝은 오사카 재일본 도민협회 신년인사회 맞춰 열려 오 29일 오후 3시 열린다. 신년인사회에는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 도지사, 김경학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등 도내 주요 기관.단체장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양종훈 사진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2016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제주해녀의 삶과 정신을 사진 순회전을 통해 국내외로 알리겠다"고 밝혔다. 

2021년 제주국제공항에서 첫 행보를 시작한 해녀 사진 순회전은 이후 2022년 7월부터 제주지방해양경찰청 로비에서 약 5개월간 이어졌다.

올해에는 일본을 시작으로 해외에서 해녀 사진전을 이어갈 계획이다. 양 사진가는 "이번 오사카 전시가 문화예술을 통한 한일 민간교류가 확대되어 한일 관계 개선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양종훈 교수는 제주 출신, 다큐멘터리 사진가로 그동안 10여 권의 사진집과 국내, 외에서 35회의 개인전을 가진 바 있다. 특히, 소아암환자, 아프리카 에이즈 환자, 동티모르, 해녀의 삶을 기록하며 이목을 끌었다. 최근에는 서귀포시 홍보대사로 임명되어 제주의 브랜드 가치를 국내외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2020년 발간한 양종훈 ‘제주해녀’ 사진집은 세종도서로 선정되었고, 스와질란드에서 20여 년간 AIDS 환자를 돌보며 아프리카의 어머니로 불리는 원불교 김혜심 교무의 삶을 기록한 사진집 ‘블랙마더 김혜심’ 역시 2022년 세종도서로 선정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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