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리는 날이 많았던 지난 12월, 제주도의 날씨는 역대 여섯번째로 추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지방기상청(청장 전재목)은 5일 ‘2022년 12월 제주도 기후특성’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의 결과에 따르면, 12월 제주도 평균기온은 6.8℃(평년대비 –1.6℃)로 역대 6위를 기록했다. 또 평균최고기온은 9.8℃(평년대비 –1.8℃)로 역대 3위, 평균최저기온은 4.0℃(평년대비 –1.4℃)로 역대 10위를 기록했다.
12월 중순부터 하순까지 이어진 추위로 인해 평균기온이 12월 중순(6.3℃)과 하순(5.4℃) 모두 역대 6위, 12월 중~하순 평균기온(5.8℃)은 역대 5위이다.
12월 기상특성을 보면, 찬 기압골이 우리나라 북쪽에 폭넓게 형성되어 전반적으로 평년보다 기온이 낮은 날이 많았다.
특히, 중반부터는 찬 대륙고기압의 지속적인 영향으로 약 2주간 긴 추위가 이어졌고, 영하 40℃의 찬 기압골이 약 5km 상공을 세 차례(14일, 18일, 23일) 통과하면서 12월 14일부터 26일까지 13일 동안의 평균기온이 역대 세 번째로 낮았다.
장기간 추위가 이어진 원인은 북극해빙이 감소하면서 북반구에서는 강한 음의 북극진동이 한 달 내내 강하게 지속되었고, 이로 인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으로 차가운 북풍이 자주 유입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2020년 8월 이후 3년 동안 지속된 라니냐 현상은 우리나라 동쪽으로 저기압을 더욱 발달시켜 우리나라로 차고 건조한 북풍 계열의 공기가 강하게 유입되는 조건을 만들었다.
전재목 제주지방기상청장은 “지난 12월 제주도는 중⸱하순에 지속된 강추위와 시설물 피해 및 교통안전에 불편을 초래할 정도의 두 차례 많은 눈, 강풍, 풍랑 등 겨울철 위험기상을 실감할 수 있었다"면서 "제주지방기상청은 올해에도 기후변화로 인해 급변하는 기상 상황을 신속히 전달하고 제주도정과 제주도민에게 필요하고 유용한 기상⸱기후정보를 제공하여 위험기상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