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 학력진단시스템 구축...IB교육 희망학교 적극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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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교육, 학력진단시스템 구축...IB교육 희망학교 적극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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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대담]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SW·AI 융합교육 기반 조성"
 "서귀포 도시우회도록 주민숙원...학생문화원 이설, 숲 조성"
"제주4.3, 초.중.고 교과서에 기술되도록 할 것...4.3교육 강화"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헤드라인제주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헤드라인제주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2일 "올해 제주교육은 '소통의 강화'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새해 역점적으로 추진할 정책으로는 인성교육 중심학교 운영, 학력진단 시스템 구축, SW·AI 융합교육 기반 조성을 꼽았다.

김 교육감은 2023 계묘년(癸卯年)을 맞아 <헤드라인제주>를 비롯한 제주도인터넷신문기자협회와 신년대담을 갖고 새해 제주교육 운영 방향을 밝혔다.  

김 교육감은 새해 추진할 주요 교육정책과 관련해,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할 정책은 크게 세가지 방향으로 설정했다"면서 "그 첫번째는 공감하고 소통하는 인성교육으로, 인성교육 중심학교의 교육과정을 운영 지원하고 인성교육을 위한 협업체계를 구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두번째로는 성장을 더하는 학력향상교육을 위해 체계적인 학력 진단 시스템을 구축하고 협력수업 등 맞춤형 학력 향상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또 "가능성을 높이는 정보교육을 위해 SW·AI교육기반을 조성하고 선생님들의 SW·AI 역량 강화를 위해 교육대학원과 연계하는 지원을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SW·AI 교육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선생님들의 연수확대 정책과 환경변화에 대응하는 학교시설의 리모델링 사업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김 교육감은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우선 소통의 강화이다"며 "관련조례가 제정이 됐기 때문에 미래교육소통위원회를 구성, 교육정책에 대한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교육정책에 대한 소통 활성화 방안을 본격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주특수교육원 및 특수학교 분교 설립에 대한 타당성 연구 용역을 실시해 장애학생들의 학습 환경을 개선해 나가겠다"며 "아울러 학교현장에서의 안전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만큼 학생들의 통학권 확보 등 아이들의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독서마라톤 제도를 운영하고 학교 맞춤형 제주어 교육 등을 통해 우리 아이들에게 올바른 인성을 심어주도록 하겠다"고 피력했다.

◇ "IB프로그램, 훌륭한 프로그램...절대 반대하지 않았다"

현재 표선면 지역 학교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IB교육과 관련해서는 희망학교에 대해서는 적극적 지원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는 지방선거 당시 김 교육감이 IB교육에 대해 신중론을 보이면서 위축될 우려가 제기됐던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김 교육감은 이번 대담에서도, "그동안 누차 말씀을 드렸지만 IB프로그램을 절대 반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민사회에서는 IB프로그램에 대해 많은 오해들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IB프로그램은 평가방법에 있어서는 아주 훌륭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IB프로그램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 부분은 우리나라 대학입시에서 IB DP가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고등학교 과정에 이를 전면적으로 도입한 부분에 대한 우려를 하는 것이다"면서 "결코 전임 교육감의 정책이어서 주춤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IB 역시 제주형 자율학교의 한 과정으로 판단하고 있는데 일선 학교에서 이를 도입한다면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한 해서는 허용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렇지만 고등학교에 이를 적용하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다만, 고등학교의 경우 제주과학고 또는 제주외국어고등학교에서 방과후에 IB를 도입하겠다고 희망을 할 경우 반대하지는 않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현재 IB학교로 지정돼 운영되고 있는 학교에는 기존에 지원하던 것처럼 계속해서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재정적 측면은 물론 교사 연수에 이르기까지 적극적인 지원을 해 나가겠"면서 "아울러 올해 IB학교 교사들을 위해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DP 운영학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고 밝혔다.

◇ "제주4.3교육 강화, 전국화...교과서 기술 포함되도록 할 것"

제주4.3교육과 관련해서는 논란이 되고 있는 2022 개정 교육과정에 4.3이 포함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요청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국가교육위원회가 교육부에서 상정한 2022 개정 교육과정안을 심의하면서 제주4·3을 성취기준 해설에 포함해 달라고 한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도민사회에서 4· 교육의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면서 "하지만 일선 학교와 제주도, 제주도의회 그리고 제주4·3관련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해 건의를 한 결과 국가교육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교과서 집필 기준에 제주4·3이 포함될 수 있도록 하라는 권고 의견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역사과 검정도서는 2022 개정 역사과 교육과정과 새로 공개된 기준에 따라 2025년도에 집필되며, 검정 심사기관은 교육과정과 검정 심사 기준, 편찬 준거에 근거해 교과서를 심사하게 된다"면서 "따라서 제주도교육청은 모든 도민들과 힘음 모아 초중고 교과서에 제주4·3이 기술되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해 교과서에 4·3교육이 기술되도록 함은 물론 4·3교육이 위축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에는 역사적 아픔을 가지고 있는 지역이 많다"며 "이들 지역과의 평화체험 교류행사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등 제주4·3의 전국화를 위한 교육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헤드라인제주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헤드라인제주

◇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는 주민숙원...학생문화원 이설할 것"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와 관련해 김 교육감이 전임 교육감의 '반대' 입장과 달리 지방선거 때부터 찬성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가운데,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사업은 지역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다"며 "여러 가지 고민을 한 끝에 도시우회도로 건설 사업에 대해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거듭 발혔다.

김 교육감은 이어 "서귀포학생문화원이 도시우회도로 사업에 모두 수용이 되는 것이 아니다"고 전제하면서도, 서귀포학생문화원의 이설은 기정사실화했다.

그는 "아직 서귀포학생문화원을 옯기기 위한 부지가 선정된 것은 아니여서 지금 당장 서귀포 우회도로 건설사업이 이뤼지지는 않을 것이다"면서 "현재 제주도와 학생문화원 이설 부지에 대한 협의를 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결론이 내려져야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귀포시 우회도로 건설사업이 추진된다면 비록 서귀포학생문화원의 숲 원형은 잃어버릴 수 있지만 서귀포학생문화원이 이설되고 나머지 부지를 활용해 공원과 숲을 조성한다면 숲이 사라진다는 오해는 불식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제주대첩' 교육 검토...읍.면지역 '단설유치원', 어려울 것"

이 밖에 명종 10년(1555년) 발발한 을묘왜변과 관련, ‘제주대첩’으로 승화시키고, 제주교육에 반영할 의향을 묻자 "을묘왜변이 역사문화 자원화되고 교육내용이 정립되면, 교육과정 편성 운영지침 등에 반영하는 방안이 가능한지의 여부 등에 대해 적극 검토를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꼭 교과과정이 아니라도 제주인의 역사에 대해는 관심을 가지고 학생들에게 교육할 수 있는 방안도 적극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피력했다.

읍.면지역 어린이들이 갈수록 감소해 유치원의 원아모집이 쉽지 않은 문제와 관련해 '단설유치원' 만들 의향을 묻자, "현재 병설유치원을 통합해 단설유치원을 만들기에는 원아의 수가 너무 적어 어려운 현실이다"면서 다소 회의적 입장을 밝혔다. 

김 교육감은 "특히 단설유치원 설립에는 많은 시간과 재정이 투입되는 문제점도 있다"면서 "또한 육부에서 2025년 유보통합정책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어, 향후 어린이집도 교육청 차원에서 관리가 이뤄져야 하는 만큼 교육부의 정책 등을 감안해 체계적인 유아교육 방향을 잡아나가겠다"고 피력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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