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형 15분도시 도민의견 수렴...하반기 비전선포식 개최
"제주 제2공항, 군사공항 활용된다면 건설 자체 반대할 것"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1일 민선 8기 핵심공약인 '제주 15분 도시'와 관련해, "15분 도시 생활권 설정에 대한 도민 의견수렴을 거친 후 하반기 중 15분 도시 비전을 선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북핵대응특위 논의에서 촉발된 제주도 핵무기 배치 논란과 연계한 제주 제2공항 '군사공항' 활용과 관련해서는 '반대' 입장을 거듭 천명했다. 오 지사는 "만약 군사공항으로 활용한다면 제2공항 건설 자체를 반대할 것"이라며 강력한 대응 의지를 드러냈다.
오 지사는 2023 계묘년(癸卯年)을 맞아 <헤드라인제주>를 비롯한 제주도인터넷신문기자협회와 신년대담을 갖고 새해 도정운영 방향을 밝혔다.
오 지사는 먼저 15분도시 기본구상을 위한 용역이 수행업체 선정 입찰이 유찰되면서 다소 지연되는 것과 관련해, "시간개념도시를 적용하고 있는 국내외 도시들에 대한 사례가 있기 때문에 제주형 15분 도시 기본구상 용역 수행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1월 중 용역계약이 체결되면 (기본구상 설계를 위한) 용역이 발 착수될 것"이라며 "(용역에서는) 생활권 설정과 근거리 생활서비스에 대한 공급 기준, 보행과 자전거, 대중교통 접근성에 대한 가이드라인 설정 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15분 도시 제주 조성과, 생활권 설정과 관련해 주민들의 욕구를 조사하는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도민참여단을 운영하는 등 도민과 생활권 주민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기본구상의 윤곽이 나오는 올해 하반기에는 제주형 15분 도시 추진에 대한 정책의지를 천명하기 위해, 국제컨퍼런스와 병행해 비전선포식을 개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 "제2공항, 지자체 할 수 있는 모든 권한.역할 다할 것"
제주 제2공항 문제와 관련해서는 거듭 단호한 의지를 밝혔다.
오 지사는 "제주 제2공항이 중앙 정치에 이용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막을 것이며, 지자체가 할 수 있는 모든 권한과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도민 이익의 최대화, 갈등 최소화 원칙에 따라 도민의 역량을 모아 해법을 모색할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을 정확한 정보이기에, 국토교통부에 투명한 공개를 요청해왔으며 결과에 따라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토교통부에서 수행한 전략환경영향평가보고서 보완용역의 결과가 나왔음에도 현재까지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공개'를 촉구했다.
이어 "지난 12월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이 북한 핵전력에 대응해 제주 제2공항을 군사공항으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반대입장을 밝혔다"고 전제, "평화의 섬 제주를 군사의 섬으로 만들 수 없다. 제주 제2공항이 군사공항으로 활용된다면 건설 자체를 반대할 것이다"고 밝혔다.
또 "제주도정은 도민의 삶과 제주의 미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제2공항 건설 관련 모든 정보의 투명 공개를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며 "도민의 알권리 보장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며, 더 이상의 갈등이 발생 하지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제주형 행정체제 도입 등 도민 공감대 속 추진기반 마련할 것"
민선 8기 도정 비전과 정책과 관련해, 취임 후 지난 6개월의 성과가 다소 미진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올해부터 가시적 성과들이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지난해 민선8기 도정이 도민 한 분 한 분의 삶을 빛내기 위해 기반을 다져온 정책들이, 내년에는 내실을 더하고 속도를 내어 2023년을 제주가 다시 도약하는 원년의 해로 결실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취임식에서 도민 여러분께 민선8기 도정은 도민을 위한 ‘도민도정’이 될 것을 약속했다"며 "도민의 행복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민생을 안정시키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달려왔다"고 피력했다.
또 "올해 정부예산안에 대한 국회 심의 과정에서 역대 최고 수준의 국비를 확보했다"면서 "효율적인 재정 운용으로 새해 예산이 처음으로 7조 원을 돌파했는데, 예산을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관광과 1차 산업 등에 집중 투입할 예정으로, 민생경제 안정과 함께 활기가 돌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세안+α 정책이 더욱 구체화 되어 제주의 외연을 확장하고 용역 중이거나 용역을 추진하고 있는 15분 도시, 제주형 행정체제 도입, 생태계서비스지불제 등 민선 8기 도정의 핵심 정책에 대해서도 도민 공감대 속에 추진 기반을 마련해 나갈 수 있을 것"고 말했다.
◇ "올해 화두는 혁신과 도전...제대로 일하는 혁신도정 보여드릴 것"
도정을 운영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을 묻자, "아쉬운 마음보다 더 빨리 속도를 내어, 도민 한 분 한 분의 삶을 빛내야겠다는 다짐의 마음이 더 크다"고 피력했다.
오 지사는 "민선 8기 도정 시작과 함께, 민생경제 안정과 경제체질 혁신, 복지·안전 강화를 위해 숨 가쁘게 현장을 누비며 소통해왔다"며 "그동안 제주가 기반을 다지고 탄탄하게 준비를 해왔고 약간의 에너지, 동력이 준다면 충분히 성과를 낼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빨리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게 속도를 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렇기에 2023년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웅크렸던 제주가 크게 기지개를 켜면서 대전환의 위기를 이겨내고 다시 번 번 크게 뛰어오를 거라 확신한다"며 "우리 제주가 다시 도약해 빛나는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도민들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나가겠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지난 한 해 힘든 시간이 많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위대한 도민의 저력이 크게 발휘된 해였다"면서 "새롭게 도약하는 큰 힘을 안겨다 줄 검은 토끼의 해를 맞아, 올해 제주도정은 웅크렸던 힘을 모아 더 크게 도약하는 토끼처럼, 위기를 기회로 열었던 도민의 저력을 모아 고난을 딛고, 새롭게 도약하는 한 해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올해의 가장 큰 화두는 혁신과 도전이다"고 전제, "대전환의 시대, 도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도민 체감 정책으로 제대로 일하는 혁신 도정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담대한 의지와 연대로 새로운 기회를 열어가겠다"며 "상상이 현실이 되는 희망찬 제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입력2023.01.02. 오전 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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