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신년대담 일문일답 요지
상태바
[전문]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신년대담 일문일답 요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2023년 계묘년(癸卯年)을 맞아 <헤드라인제주>를 비롯한 제주도인터넷신문기자협회와 신년대담을 갖고 제주도정 운영방향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 2023년도에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할 교육정책은.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할 정책은 크게 세가지 방향에서 나눠서 말씀드릴 수 있다. 올해 역점으로 추진할 중점과제는 3가지로 방향을 설정했다.

그 첫번째는 공감하고 소통하는 인성교육으로 인성교육 중심학교의 교육과정을 운영 지원하고 인성교육을 위한 협업체계를 구축하도록 하겠다. 두번째로는 성장을 더하는 학력향상교육을 위해 체계적인 학력 진단 시스템을 구축하고 협력수업 등 맞춤형 학력 향상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 마지막으로 가능성을 높이는 정보교육을 위해 SW·AI교육기반을 조성하고 선생님들의 SW·AI 역량 강화를 위해 교육대학원과 연계하는 지원을 하도록 하겠다.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우선 소통의 강화이다.  관련조례가 제정이 됐기 때문에 미래교육소통위원회를 구성, 교육정책에 대한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교육정책에 대한 소통 활성화 방안을 본격적으로 마련하고자 한다. 제주특수교육원 및 특수학교 분교 설립에 대한 타당성 연구 용역을 실시해 장애학생들의 학습 환경을 개선해 나가겠다.

학교현장에서의 안전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만큼 학생들의 통학권 확보 등 아이들의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자 한다. 독서마라톤 제도를 운영하고 학교 맞춤형 제주어 교육 등을 통해 우리 아이들에게 올바른 인성을 심어주도록 하겠다. 학력향상을 위한 교육도 꾸준히 해나갈 계획이다. 맞춤형 학력진단 프로그램을 통해 학력을 진단하고 협력수업 등 맞춤형 학력 향상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

미래교육도 빼놓을 수 없는 정책이다. SW·AI 교육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선생님들의 연수확대 정책과 환경변화에 대응하는 학교시설의 리모델링 사업도 적극 추진할 생각이다.


◇ IB교육에 대한 관심이 다른 시도에서 확대되고 있다. 부산인 경우 장기 로드맵을 발표하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제주는 전임 교육감의 정책이어서인지, 더 이상 확대에 대해서는 주춤하고 있는데, 더 이상 IB를 적용할 학교 확대는 없는지 재차 묻고 싶다.

=그동안 누차 말씀을 드렸지만 IB프로그램을 절대 반대하지 않았다. 도민사회에서는 IB프로그램에 대해 많은 오해들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IB프로그램은 평가방법에 있어서는 아주 훌륭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IB프로그램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 부분은 우리나라 대학입시에서 IB DP가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고등학교 과정에 이를 전면적으로 도입한 부분에 대한 우려를 하는 것이다. 결코 전임 교육감의 정책이어서 주춤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 IB 역시 제주형 자율학교의 한 과정으로 판단하고 있는데 일선 학교에서 이를 도입한다면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한 해서는 허용을 하겠다. 그렇지만 고등학교에 이를 적용하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다.

다만, 고등학교의 경우 제주과학고 또는 제주외국어고등학교에서 방과후에 IB를 도입하겠다고 희망을 할 경우 반대하지는 않겠다. 현재 IB학교로 지정돼 운영되고 있는 학교에는 기존에 지원하던 것처럼 계속해서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재정적 측면은 물론 교사 연수에 이르기까지 적극적인 지원을 해 나가겠다. 이와 함께 올해 IB학교 교사들을 위해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DP 운영학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


◇ 현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교육이 4.3인데, 현 정부는 2022 교육과정 개정안 ‘학습요소’ 담지 않을 계획이다. 만일 개정안이 확정돼 정부 의지대로 된다면 제주도교육청은 어떤 대응을 하실 것인가.

=국가교육위원회가 교육부에서 상정한 2022 개정 교육과정안을 심의하면서 제주4·3을 성취기준 해설에 포함해 달라고 한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도민사회에서 제주4·3 교육의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일선 학교와 제주특별자지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그리고 제주4·3관련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해 건의를 한 결과 국가교육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교과서 집필 기준과 편찬 준거에 제주4·3이 포함될 수 있도록 하라는 권고 의견을 제시를 했다. 역사과 검정도서는 2022 개정 역사과 교육과정과 새로 공개된 기준에 따라 2025년도에 집필되며, 검정 심사기관은 교육과정과 검정 심사 기준, 편찬 준거에 근거해 교과서를 심사하게 된다. 

따라서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모든 도민들과 힘을 모아 초중고 교과서에 제주4·3이 기술되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해 교과서에 4·3교육이 기술되도록 함은 물론 4·3교육이 위축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대한민국에는 역사적 아픔을 가지고 있는 지역이 많다. 이들 지역과의 평화체험 교류행사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등 제주4·3의 전국화를 위한 교육도 강화하겠다.


◇ 제주도는 피해 의식을 많이 가지고 있다. 몽골 침략에서부터 4.3에 이르기까지 아픈 역사만을 강조한다. 하지만 역사를 들여다보면 ‘대첩’으로 불릴 승리의 역사가 있다. 최근 들어 명종 10년(1555년) 발발한 을묘왜변과 관련, ‘제주대첩’으로 승화시키자는 논의들이 있다. 마침 2025년은 제주대첩 470주년이 된다. 제주대첩을 제주도내 학생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체제를 만드실 의향은 없는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서는 교육과정과 연계해 제주이해교육의 내실화를 추진해 나가고 있다. 특히 인성교육 차원에서도 제주인의 정체성 함양 교육에 노력하고 있다. 

을묘왜변을 제주대첩으로 승화시키자는 논의는 도내에서 학술세미나가 개최되는 등 다양한 방안으로 표현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을묘왜변이 역사문화 자원화되고 교육내용이 정립되면, 교육과정 편성 운영지침 등에 반영하는 방안이 가능한지의 여부 등에 대해 적극 검토를 해 나가겠다. 꼭 교과과정이 아니라도 제주인의 역사에 대해는 관심을 가지고 학생들에게 교육할 수 있는 방안도 적극 찾아보도록 하겠다.


◇ 읍면 지역은 어린이들의 숫자가 갈수록 줄고 있다. 원아 모집도 쉽지 않은데, 읍면지역에 ‘단설유치원’을 만들어서 원아도 흡수하고, 체계적인 유아교육을 하실 의향은 없는지 답해달라.

= 제주지역의 출생아 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으며 이에따라 인구가 적은 제주 읍면지역은 좀더 상황이 심각하다. 향후 출생아 수가 증가할 가능성도 많지 않아 3~5년 사이에는 원아의 수도 절반 가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병설유치원 원아의 취원율도 낮은 것이 현실이다. 현재 병설유치원을 통합해 단설유치원을 만들기에는 원아의 수가 너무 적어 어려운 현실이다. 특히 단설유치원 설립에는 많은 시간과 재정이 투입되는 문제점도 있다.

또한 교육부에서 2025년 유보통합정책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어 향후 어린이집도 교육청 차원에서 관리가 이뤄져야 하는 만큼 교육부의 정책 등을 감안해 체계적인 유아교육 방향을 잡아나가겠다.


◇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가 생기면 서귀포학생문화원의 숲은 사라진다. 대체 부지를 선정해서 옮긴다고 한다지만, 도심에 숲을 없애는 것에 동참을 하는 꼴이 된다. 숲이 사라지는 것에 대한 의견이 궁금한다. 

= 잘 아시는 것처럼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사업은 지역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다. 여러 가지 고민을 한 끝에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건설 사업에 대해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서귀포학생문화원이 서귀포 도시우회도로 사업에 모두 수용이 되는 것이 아니다. 서귀포 우회도로가 개설되려면 서귀포학생문화원 부지의 일부가 도로에 편입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서귀포 우회도로 개설에는 서귀포학생문화원 부지가 포함되기는 하지만 전체 부지가 포함되는 것은 아니다.

아직 서귀포학생문화원을 옯기기 위한 부지가 선정된 것은 아니여서 지금 당장 서귀포 우회도로 건설사업이 이뤼지지는 않을 것이다. 현재 제주특별자치도와 서귀포학생문화원 이설 부지에 대한 협의를 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결론이 내려져야 사업이 추진 될 것으로 생각한다. 서귀포시 우회도로 건설사업이 추진된다면 비록 서귀포학생문화원의 숲 원형은 잃어버릴 수 있지만 서귀포학생문화원이 이설되고 나머지 부지를 활용해 공원과 숲을 조성한다면 숲이 사라진다는 오해는 불식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국제학교 지도감독권에 대한 입장은.
=담당부서에서 법제처에 문의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제가 이후 계속해서 확인했다. 지도감독 권한. 사실은 평가 부분도 해당되고, 우리가 할 수 있고, 공문서를 요구할 수도 있다. 
그런데 이것이 어려운 이유가, 그 문항의 바로 위에 '최대한 학교 운영의 자율권을 보장한다'는 문구가 있다. 문제가 있어 못 물어보는 것은 아니다.

◇법제처에서는 구두로, 교육부와 논의할 사항이라고 했고, 교육부도 이런 사항에 대해서는 답변이 어렵다고 한다. 교육청에서는 특별법 제도개선 함께 추진하겠다는 입장인 것 같은데.
=겨울방학을 통해 제가 일단 계획이 있는 것이, 4개 학교를 직접 방문하겠다. 
해당 공무원이나 부서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으면 해소해서, 정기적인 보고나 생활지도 보고를 받을 것이다. 또 학부모들도 급식 등에 대해 불만이 있다. 


◇ 특성화고등학교의 학과개편 연구용역 마지막 단계에 들어섰다. 교육감이 생각하는 각 특성화고들에 대한 계획과 비전이 있다면.
=뷰티고등학교는 K뷰티 쪽으로 확장할 생각이 있고, 중문의 보건쪽도 같은 맥락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는 교장이 전국을 뛰어다니면서 드론과 마산업, 심지어 스마트팜까지 도입하려 한다. 기존 어느정도 기반이 돼 있었지만, 이 세 트랙으로 확대하기 위해 바람직하게 움직이고 있다. 
가장 문제가 성산고이다. 아무래도 수산.해양쪽으로 우리가 관점을 돌려야 할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여기도 교장선생님이 계획을 가지고 있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제주시 부분에는, 아직은 용역중이기 때문에, 공개적인 발언은 삼가겠다. <정리=홍창빈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