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 "제주를 전쟁기지로 만들려는 시도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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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 "제주를 전쟁기지로 만들려는 시도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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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북핵위기대응특별위원회가 북한의 핵 공격이 임박하면 제주도를 거점으로 미국의 핵무기를 전진 배치하는 것에 대해 논의를 했던 것으로 알려져 제주사회 큰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강정마을 주민 등도 이에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다.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와 강정평화네트워크는 28일 "국민의힘은 평화의 섬인 제주를 전쟁기지로 만들려는 그 어떤 시도도 멈추고 제주도민에게 정중하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 26일 국민의힘 북핵특위가 발표한 ‘특위최종보고 및 건의사항’의 내용은 너무나 충격적이다"며 "군사적인 측면에서 미국의 핵무기를 한반도에 배치하거나 자체적인 핵무기를 가져야 된다는 방향성이 제시되었다는 점에서 매우 이율배반적이며 평화적 통일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반헌법적 내용이 담겨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제주도 제2공항은 전략폭격기 운용이 가능하도록 추진하고 핵무기 저장시설을 갖춰야 한다는 주장이 담겨있고, 상황이 악화될 시 제주도를 전략도서화 할 필요가 있다고 강변한다"고 지적했다.

또 "제주도의 전략도서화 내용은 이 최종보고서에 담겨 있지 않지만, 지난 10월 31일 국민의 힘 북핵위기대응특위가 개최한 세미나 발제문을 통해 유추해 볼 수 있다"면서 "제2기동전단, 제2잠수함사령부를 창설하여 제주해군기지에 배치하고 모슬포에는 제3해병대사단을, 제2미사일사령부와 스텔스공중타격비행단은 제2공항 명칭으로 건설될 공군기지에 배치하겠다는 것이 이 발제문에 나온 제주도 전략도서화 밑그림이기 때문이다"고 했다.

이들 단체는 "특위 최종보고 및 건의사항에 최우선적으로 미 SSBN을 배치해야 한다고 강조한 점을 미뤄 볼 때, 제주해군기지는 미 탄도미사일 잠수함 기지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허울좋은 민군화합을 주장하며 상생을 말하고 있는 제주해군기지는 유사시 선제타격의 대상으로 놓이는 처지가 되고, 전략무기가 배치되는 기지가 되는 순간, 보안을 위해 기지 밖으로는 군사시설 보호구역을 지정하지 않겠다는 제주도와 해군 간의 MOU는 매우 손쉽게 폐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이 경우 강정마을은 완전히 지도에서 지워지고 소멸되는 마을이 될 수도 있다. 무엇이 상생이고 화합인가"라며 "그럼에도 정식으로 채택한 보고서가 아님을 강조하며 가짜뉴스 취급하는 국민의힘 입장은 너무도 유치하며 무책임하기 이를 데 없다"고 비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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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2022-12-28 17:10:02 | 211.***.***.51
우리나라 국민 맞나. 당연히 분단국가면 전쟁기지화 해야지

제주사랑 2022-12-28 16:59:19 | 118.***.***.176
간사한 양반이네 ㄱㅈ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