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포함 35학급 규모로 신설...아라동 과밀 '숨통' 기대
제주시 아라동 첨단과학기술단지 내에 유치원 및 초등.중학교가 신설된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28일 첨단과학기술단지 내 학교 설립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번 학교 신설은 김광수 교육감의 핵심공약으로, 아라동 지역의 인구증가에 따른 유치원 및 초등.중학교 수용력이 한계치를 넘어서며 과밀현상이 심화되는데 따라 우선적으로 추진된다.
신설되는 초·중 통합학교는 총사업비 450억원을 투자해 전체 2만1100㎡ 부지에 연면적 1만4415㎡ 규모로 건립된다. 유․초․중학교 총 38학급(특수학급 3학급 포함) 규모로, 2027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첨단과학기술단지 내 학교용지는 지난 11월 교육환경평가를 완료한 상태로, 내년 초 공유재산관리계획을 변경(심의) 후 제주국제장도시개발센터(JDC)측으로부터 무상공급 받는 형태로 추진된다.
이어 내년 2월 중 자체투자심사를 거쳐 4월에는 교육부 정기 2차 중앙투자심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이번에 초․중 통합학교가 신설될 경우 아라동 지역의 유치원 배치시설 부족과 초등학생 원거리 통학불편, 중학생 통학불편을 일거에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명기 제주도 교육행정과장은 "첨단과학기술단지 내 초․중 통합학교 신설은 제주지역 최대 과대․과밀학교 중 하나인 아라초의 일부 학생들을 분산시키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며 "초등학생 수 감소 추세에 따라 학교신설시 인근학교 소규모화 우려 등에 대해서도 다각적인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총사업비 300억 이상의 학교 신설사업은 사업의 타당성, 효율성 등을 심사하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대상으로 적격 승인을 받아야만 추진할 수 있는 사항이다"며 "제주지역 주요 교육현안 중 하나인 첨단과학기술단지 내 학교신설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첨단과학기술단지 내 학교신설의 필요성은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큰 이슈로 떠올라 교육감 및 도의원 등의 공약도 이어졌다.
유치원 취학권역 중 제11권역인 아라동은 유아 취학수요(만 3세~5세 학령인구 약 1300명) 대비 공․사립 유치원이 3개원 16학급(정원 약 400명)에 불과해 수용률이 30%정도로 유아배치시설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다.
현재 첨단과학기술단지 내 초등학생들은 약 2.5km(직선거리) 떨어진 영평초 등에 배치되고 있으나 통학안전과 도로여건 상 도보통학이 불가능 할 뿐더러 향후 첨단과학기술단지(2단지) 추가 개발이 예정된 상태에서 추가로 유입되는 학생 배치는 영평초 시설배치 여건상 추가 배치가 불가하다.
또 지금까지 도시개발은 구도심을 기점으로 동·서로 확장되면서 제주시 동(洞)지역 북부에 전체 16개 중학교 중 15교가 밀집되어 동 지역 남부권역 도시확장(아라도시개발 및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에 따른 중장기 학생수요 대비가 선제적으로 필요하다는 점도 제기되면서, 이번 통합학교 신설 계획이 최종 확정됐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