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지사 "제2공항 군사공항 전락하는 일, 목숨 걸고 막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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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지사 "제2공항 군사공항 전락하는 일, 목숨 걸고 막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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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제주도 핵배치 논의 파장 관련 '군사공항' 반대 재천명
"정치생명 걸고 싸울 것...북핵특위 보고서, 용역결과 공개해야"
"원희룡 장관도 제2공항 군사공항 활용문제 입장 밝혀야"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송재호 국회의원, 위성곤 국회의원이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국민의힘 북핵특위 제주도 핵 배치 논의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송재호 국회의원, 위성곤 국회의원이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국민의힘 북핵특위 제주도 핵 배치 논의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국민의힘이 북한의 핵 공격이 임박하면 제주도를 거점으로 미국의 핵무기를 전진 배치하는 것에 대해 논의를 했던 것으로 알려져 제주사회 큰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28일 이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제2공항의 '군사공항' 활용에 대해서도 반대입장을 거듭 천명했다.

오 지사는 특히 "제주 제2공항이 군사공항으로 전락하는 일은 목숨 걸고 막겠다", "도민의 운명과 저의 정치적 생명을 걸고 최후의 일각까지 싸우겠다"는 결연한 각오를 밝히며 제2공항의 군사공항 활용은 절대 불가함을 선을 그었다.

오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위성곤(제주도당 위원장, 서귀포시) .송재호(제주시 갑) 국회의원과 함께 기자회견 열고 국민의힘 북핵위기대응특별위원회의 제주도 핵배치 및 제2공항의 군사공항 활용 논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오 지사는 "국민의힘 북핵특위에서 핵 배치를 포함한 제주 군사기지화를 논의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제2공항으로 갈등을 겪어온 제주가 세밑 정국에서 더 큰 혼란에 휩싸이고 있다"면서 "특히 제주 제2공항 건설 추진과 관련해 미국 전략폭격기가 이착륙 가능하도록 군사공항으로 활용하자는 논의 내용은 제주사회를 충격으로 몰아넣었다"고 지적했다.

이어"제주도의 미래와 국가의 운명이 걸린 사안을 도대체 누가 밀실에서 주도하고 있는 것이냐"며 "제주 제2공항을 군사공항으로 활용하기 위해 국토교통부는 추진 과정을 감추고 싶은 것이냐"고 강하게 반문했다.

그러면서, "오늘 즉시 북핵특위 보고서는 물론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가능성 용역 결과 등 모든 정보를 낱낱이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제2공항의 군사공항 활용과 관련해 국힘 북핵특위는 공식 입장이 아니며, 최종보고서에도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며 "그러나 국토부는 보완용역 결과를 두 달이 넘도록 공개하지 않고, 복사도 하지 못하게 막았고, 원희룡 장관은 아예 면담 요청을 거부하고 있다"고 의아스러운 정황을 설명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송재호 국회의원, 위성곤 국회의원이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국민의힘 북핵특위 제주도 핵 배치 논의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송재호 국회의원, 위성곤 국회의원이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국민의힘 북핵특위 제주도 핵 배치 논의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오 지사는 "도대체 공개를 꺼리고 쉬쉬하는 일련의 과정이 제2공항을 군사공항으로 만들기 위한 것인지 도민들과 국민들이 묻고 있다"며 "이제 도민과 국민들의 알권리를 짓밟고 있는 비공개 추진 과정은 더 이상 없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금 당장 모든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도민과 국민들 모르게 평화의 섬 제주를 전쟁의 섬으로 만들겠다는 발상을 도대체 누가 주도한 것인지 그 모든 정보를 낱낱이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원희룡 장관은 도지사 재임 당시 '제2공항을 군사공항으로 활용할 경우 제주도부터 반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고, 국토부 역시 공군 등에서 관련 내용이 거론되자 '순수 민간공항으로 건설 추진하고 있다'는 공식 입장을 여러 차례 발표한 바 있다"고 전제, "이번 정부에서는 입장이 바뀐 것이냐"고 반문했다.

오 지사는 "제2공항을 군사공항으로 활용하는 게 달라진 입장인지, 원희룡 장관은 직접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면서 "그게 전직 지사로서 도민에 대한 예의이자 국민에 대한 책임일 것"이라고 말했다.

오 지사는 이어 "저는 오늘 제주특별자치도의 도정 책임자로서 여당과 정부에 다시 한번 공식적으로 도민과 국민을 대신하여 요청한다"며 "이번 군사기지화 내용을 비롯해 제2공항 건설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도민과 충분한 협의를 거친다는 원칙을 세워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제주의 미래와 국민의 안전을 도민과 국민 몰래 결정할 수는 없다"며 "국토부는 가장 핵심적 이해 당사자인 도민을 속여서 무엇을 하겠다는 태도를 당장 버리고 가지고 계신 모든 정보를 공개하시라"고 촉구했다.

또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가능성 검토 연구용역 결과를 올해 안에 도민과 국민 여러분께 한 글자도 빠짐없이 낱낱이 공개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오 지사는 "도민들이 우려와 관심을 가지고 지켜왔던 환경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 반려 사유에 대해 국토부가 어떻게 보완을 했는지, 제주도민들은 반드시 알아야 하겠다"며 "'정치는 얽힌 매듭을 푸는 것이지 더 엉키게 하는 것이 아니라고 알고 있다. 늦기 전에 모든 정보를 공개해 주시기 바란다"고 거듭 촉구했다.

이어 "원희룡 장관께 도민을 대표해서 제2공항의 군사공항 활용 문제에 대한 입장을 촉구한다"며 "국민의힘 북핵특위에서 제주공항을 미국 전략폭격기 이착륙이 가능한 활주로 건설을 국토부에 논의해 왔는지, 원 장관은 군사공항을 만들자는 특위의 요구에 찬성했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보완 가능성 용역 결과를 공개하지 않는 것이 북핵특위의 군사공항 건설 요구와 아무 관계가 없는지도 말씀해 주셔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 지사는 "저는 도정 책임자로서 여러분께 엄숙히 약속드린다"며 "제2공항이 중앙 정치에 이용되는 일은 철저히 막겠다"고 천명했다.

또 "제2공항이 군사공항으로 전락하는 일은 목숨을 걸고 막겠다"며 "도민의 운명과 저의 정치적 생명을 걸고 최후의 일각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제2공항에) 찬성하는 도민도, 반대하는 도민도 모두 함께 이곳에서 살아가야 할 제주도민이다"고 전제, "도민 이익을 최우선에 놓고 국토부와 소통하고 요구하겠다"며 "공항을 둘러싼 갈등과 혼란을 해소하고, 제주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송재호 국회의원, 위성곤 국회의원이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국민의힘 북핵특위 제주도 핵 배치 논의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송재호 국회의원, 위성곤 국회의원이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국민의힘 북핵특위 제주도 핵 배치 논의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다음은 오영훈 제주도지사 기자회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제2공항으로 갈등을 겪어온 제주가 세밑 정국에서 더 큰 혼란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북핵위기대응특별위원회에서 핵 배치를 포함한 제주 군사기지화를 논의한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특히 제주 제2공항 건설 추진과 관련해 미국 전략폭격기가 이착륙 가능하도록 군사공항으로 활용하자는 논의 내용은 제주사회를 충격으로 몰아넣었습니다.

제주도의 미래와 국가의 운명이 걸린 사안을 도대체 누가 밀실에서 주도하고 있는 겁니까?

제주 제2공항을 군사공항으로 활용하기 위해 국토교통부는 추진 과정을 감추고 싶은 겁니까?

오늘 즉시 북핵특위 보고서는 물론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가능성 용역 결과 등 모든 정보를 낱낱이 공개할 것을 촉구합니다.

제2공항의 군사공항 활용과 관련해 국힘 북핵특위는 공식 입장이 아니며, 최종보고서에도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국토부는 보완용역 결과를 두 달이 넘도록 공개하지 않고, 복사도 하지 못하게 막았습니다.

원희룡 장관은 아예 면담 요청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공개를 꺼리고 쉬쉬하는 일련의 과정이 제2공항을 군사공항으로 만들기 위한 것인지 도민들과 국민들이 묻고 있습니다.

이제 도민과 국민들의 알권리를 짓밟고 있는 비공개 추진 과정은 더 이상 없어져야 합니다.

지금 당장 모든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합니다.

도민과 국민들 모르게 평화의 섬 제주를 전쟁의 섬으로 만들겠다는 발상을 도대체 누가 주도한 것인지 그 모든 정보를 낱낱이 공개해야 할 것입니다.

원희룡 장관은 도지사 재임 당시 “제주 제2공항을 군사공항으로 활용할 경우 제주도부터 반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국토부 역시 공군 등에서 관련 내용이 거론되자 “순수 민간공항으로 건설 추진하고 있다”는 공식 입장을 여러 차례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번 정부에서는 입장이 바뀐 것입니까?

제2공항을 군사공항으로 활용하는 게 달라진 입장입니까?

원희룡 장관은 직접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합니다.

그게 전직 지사로서 도민에 대한 예의이자 국민에 대한 책임일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제주특별자치도의 도정 책임자로서 여당과 정부에 다시 한번 공식적으로 도민과 국민을 대신하여 요청합니다.

첫째, 이번 군사기지화 내용을 비롯해 제2공항 건설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도민과 충분한 협의를 거친다는 원칙을 세워 주길 바랍니다.

제주의 미래와 국민의 안전을 도민과 국민 몰래 결정할 수는 없습니다.

국토부는 가장 핵심적 이해 당사자인 도민을 속여서 무엇을 하겠다는 태도를 당장 버리고 가지고 계신 모든 정보를 공개하시기 바랍니다.

둘째,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가능성 검토 연구용역 결과를 올해 안에 도민과 국민 여러분께 한 글자도 빠짐없이 낱낱이 공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도민들이 우려와 관심을 가지고 지켜왔던 환경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 반려 사유에 대해 국토부가 어떻게 보완을 했는지, 제주도민들은 반드시 알아야 하겠습니다.

정치는 얽힌 매듭을 푸는 것이지 더 엉키게 하는 것이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늦기 전에 모든 정보를 공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셋째, 장관께 도민을 대표해서 제2공항의 군사공항 활용 문제에 대한 입장을 촉구합니다.

국민의힘 북핵특위에서 제주공항을 미국 전략폭격기 이착륙이 가능한 활주로 건설을 국토부에 논의해 왔는지, 원 장관은 군사공항을 만들자는 특위의 요구에 찬성했는지 분명히 밝혀야 합니다.

또한 보완 가능성 용역 결과를 공개하지 않는 것이 북핵특위의 군사공항 건설 요구와 아무 관계가 없는지도 말씀해 주셔야 합니다.

사랑하는 제주도민 여러분 도정 책임자로서 여러분께 엄숙히 약속드립니다.

제2공항이 중앙 정치에 이용되는 일은 철저히 막겠습니다.

제2공항이 군사공항으로 전락하는 일은 목숨을 걸고 막겠습니다.

도민의 운명과 저의 정치적 생명을 걸고 최후의 일각까지 싸우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찬성하는 도민도, 반대하는 도민도 모두 함께 이곳에서 살아가야 할 제주도민입니다.

도민 이익을 최우선에 놓고 국토부와 소통하고 요구하겠습니다.

공항을 둘러싼 갈등과 혼란을 해소하고, 제주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주의 빛나는 미래를 제주도민의 손으로 직접 만들 수 있도록 힘껏 노력하겠습니다.

제주의 공항, 우리의 미래를 만드는데 도민 여러분께서, 그리고 제주를 사랑하는 모든 국민 여러분께서, 함께 힘을 모아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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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 2022-12-28 14:07:43 | 122.***.***.137
쑈하지 마랑 도민들에게 최선을 다해라
목숨은 도민들에게 걸고

제주사랑 2022-12-28 11:21:14 | 112.***.***.11
전쟁나면 혼자 나가서 싸우시길 도민들은 군대 못가게 조례만들고 시민단체 시켜

제주사랑 2022-12-28 11:19:19 | 112.***.***.11
이 분은 행정을 아는 분인가요 완전 정치밖에 모르는 무능하고 무책임한 분 같은데 전쟁일어나면 혼자 나가서 싸우기라도 할듯 도민 위한다면서 오직 표구걸 핵을 니놈보구 미국이 준다더냐

쌩쑈 2022-12-28 11:18:43 | 175.***.***.251
참 이해가 안되네..비상상황시 제주도가 전초기지가 될 거라는 건 대한민국 국민이면 다 알고 있지 않을까...제2공항도 군사공항 될거라는 거 알사람은 다 알고 있다. 막연히 그렇게 되지않기를 바랄뿐이지.

분열과지지율 2022-12-28 11:15:16 | 49.***.***.216
오영훈씨. 우리가 원한다고 미국이 전략핵을 쉽사리 내주지도 않을것이고 우리는 전략핵 뿐 아니라 핵투발 수단인 폭격기도 없습니다. 만약 전략적 요충지로 군사기지화 한다면 괌, 오키나와에서 띄울 수 있는 폭격기 형태가 아닌 미사일 배치가 되겠지요. 자유민주주의사회 안에서 개인 의견, 여러 안건들 중 하나를 가지고 꼬투리잡아 호들갑떨며 전환평 용역과 함께 공항까지 싸잡아 한껏 부풀려 여론을 분열시키고 정치적 이익만 추구하지 마십시요. 뻔히 보이는 잔머리와 뱀의혀로 도민을, 국민을 개돼지로 여기지 마십시요. 그리고 오영훈씨.. 전쟁 등 유사시에는 어느 공항이든 쓸 수 밖에 없습니다.

제주사랑 2022-12-28 10:58:31 | 112.***.***.11
정치밖에 모르는 무능한 분이시네 기회다싶어 표 구걸

제주사랑 2022-12-28 10:54:47 | 112.***.***.11
완전 정신병자 수준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