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등 각종 변수로 지연됐던 국토교통부의 제주 제2공항 재추진 여부가 올해 안에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 10월31일자 종료된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용역 결과에 따른 최종보고서를 제출받고, 재추진 여부에 대한 검토를 진행중이다.
당초 국토부는 내부적으로 제2공항 재추진 여부에 대해 11월 중에는 검토를 마친다는 계획이었으나, 화물연대 파업 및 원희룡 국토부 장관의 해외 출장 등 여러 변수가 겹치면서 결국 12월로 넘어온 상태이다.
다만 지난주까지 지속됐던 화물연대 파업이 종료되면서, 파업 대응 업무에 파견됐던 제2공항 담당부서 직원이 복귀하는 등 검토작업이 재개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가급적이면 올해 안에는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 재개 여부에 대해 결정할 것"이라며 "협의 재개 여부 및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용역 결과 공개에 대해 결정되면 보도자료 형태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용역은 환경부의 반려 사유인 △비행안전이 확보되는 조류 및 그 서식지 보호 방안에 대한 검토 미흡 △항공기 소음 영향 재평가 시 최악 조건 고려 미흡 및 모의 예측 오류 △다수의 맹꽁이(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 서식 확인에 따른 영향 예측 결과 미제시 △조사된 숨골에 대한 보전 가치 미제시에 대해 보완할 수 있는지 검토하기 위해 지난해 말 발주됐다.
이 용역과 관련해 국토부가 국회에 제출한 내용에 따르면 항공 안전 확보방안 및 조류 보호방안, 조류 조사 미흡 지적에 대해, 비행안전과 조류 서식지 보호 대책이 상호 보완이 이뤄질 수 있도록 내용을 보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남.북 방향 항공기 이.착륙 비율 및 저소음항공기 비율 등 소음발생 조건을 최대치로 가정해 영향을 분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법정보호종인 맹꽁이와 두견이, 남방큰돌고래 보호 방안과 관련해 △맹꽁이 개체수 및 영향 예측 재검토 △두견이에 미칠 수 있는 영향 저감방안 마련 △남방큰돌고래 소음 영향 조사 등을 보완한 것으로 알려졌다.
숨골과 관련해서는 보전가치 평가를 거쳐 결과를 검토, 지하수 모델링을 통해 공항 건설 전.후 사업지 예정 주변 지하수 흐름 변화 등 지속 가능한 지하수 이용에 대한 영향여부를 검토해 반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