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감량기 특종기종 사고 몰려...교체 및 안전교육 실시"
제주에서 학교 급식실의 음식물쓰레기 감량기 사고가 잇따른 가운데, 사고 원인으로 급식실 인력 부족이 꼽히는 만큼 조속한 대책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9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양경호) 제411회 제2차 정례회 2023년도 제주특별자치도교육비특별회계 예산안 심사에서 국민의힘 강상수 의원(정방.중앙.천지.서홍동)은 "음식물 감량기 설치 취지는 아주 좋은데, 우리 급식소에 보면 영양사나 조리사 선생님들이 인원은 그대로"라며 "감량기 설치로 인해서 우리 영양사 조리사 우리 급식소 직원분들이 그 일을 떠맡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이 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음식물 감량기와 관련해 제주에서 6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강 의원은 "피해자 측은 이 기계의 오작동이라고, 교육청 측에서는 개인의 안전부주의 안전불감증 실수다 이런 식으로 서로 돌리고 있는 입장"이라며 "이게 지금 소송으로 가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력부족 문제도 있고 기계 사용에 대한 안전교육 등이 조금 소홀하지 않았나 생각이 된다"며 "이런 사고가 빈번하게 나오는 이런 것에 대해서 어떻게 대책을 강구할 것인지 설명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답변에 나선 오순문 교육청 부교육감은 "우선 감량기 관련해서 사고가 발생한 부분에 대해서 죄송하다는 말씀 먼저 드린다"라며 "일단 감량기가 특정 기종에 몰려서 사고가 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고 다발 기종은)파쇄.건조 방식"이라며 "안전조치를 하는 한편, 이 기종 전체 대수가 104대 정도 되는데, 40% 정도는 교체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부터는 일정 인력 풀을 만들어서 조리 종사원들이 휴가를 간다든가 개인적으로 급한 일이 있을 때는 대체를 할 수 있도록 이렇게 저희들이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에는 아직 사고가 없느냐"라는 강 의원의 질의에 오 부교육감은 " 저희들 안전 조치를 다 하고 교육도 아주 강화를 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사고가 보고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강 의원은 "사고는 없지만, 문제점을 더 개선해서, 앞으로 학교에서 이런 안전사고가 나지 않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