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폭 둔화됐으나'...제주, 11월 소비자 물가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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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폭 둔화됐으나'...제주, 11월 소비자 물가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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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업제품 6.2%, 서비스 품목 5.1% 상승...농축수산물 '보합세' 

제주지역 소비물가 상승폭이 넉달 연속 둔화됐으나, 여전히 5%대의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공업제품과 서비스 업종 대부분 품목에서 상승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농축수산물은 지난해와 비슷한 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나, 김장철을 맞아 무 가격은 크게 올랐다.  

통계청 제주사무소가 2일 발표한 '11월 제주특별자치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9.97(2020년=100 기준)로 1년 전보다 5.3% 올랐다. 이는 2월 이후 계속돼 온 고물가 흐름에서 8~10월에 이어 4개월 연속 상승폭이 둔화된 것이다. 

제주지역 소비자 물가는 2020년 12월까지 0.4% 전후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4월 1.4%로 상승한 후 높은 상승률을 보여왔다. 있다. 지난해 12월 2.6% 상승률을 기록한 후, 올해 들어서는 1월 4.6%, 2월 4.5%, 3월 4.7%, 4월 5.5%, 5월 6.3%, 6월 7.4%, 7월 7.4%, 그리고 8월 6.8%, 9월 6.7%, 10월 6.5%를 기록했다.

11월 상승률은 9월과 비교해 1.2%포인트 낮아진 것이지만, 5% 이상의 상승률은 8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것이어서 소비자 심리를 크게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 평균(5.0%)과 비교해서도 0.3%포인트 높다.

11월 소비자 물가 동향. (자료=통계청 제주사무소)
11월 소비자 물가 동향. (자료=통계청 제주사무소)

전체적으로 보면, 생활물가지수는 5.0% 상승했고, 신선식품지수는 0.7% 하락했다.
 
품목 성질별로는 공업제품에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유가 폭등(경유 19.1%, 등유 37.6%)의 영향으로 6.2%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아동복(9.6%), 원피스(10.1%), 티셔츠(7.5%), 점퍼(6.2%) 등 의류 및 신발 등 공산품 대부분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료품에서는 빵 16.4%, 커피 10.2%, 즉석식품 14.4%, 스낵과자 16.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주류에서 소주 7.0%, 맥주 5.9%, 양주 3.1% 순으로 가격이 올랐다. 외식비용도 모두 올랐다. 생선회 10.2%, 쇠고기 9.2%, 된장찌개백반 16.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업종도 전체적으로 5.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차료(442.3%)와 보험서비스료(14.9%)에서 오름폭이 컸다. 간병도우미 비용도 14.6%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에서 0.5% 상승률을 보였다. 전반적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나, 김장철을 맞아 무 가격은 이달에도 89.4% 올랐다. 감귤 13.3%, 닭고기 13.5%, 파 26.1%, 화초 29.0%의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상추와 사과, 쌀, 오이 등은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국내단체 여행비(19.2%)와 반려동물용품(8.4%), 기능성화장품(30.7%) 등도 오름폭이 컸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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