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연구소 "4.3은 우리가 지켜야 할 역사...시대착오적인 교육정책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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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연구소 "4.3은 우리가 지켜야 할 역사...시대착오적인 교육정책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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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제주4·3연구소는 최근 논의되고 있는 '2022 교육과정 개정'과 관련한 고등학교 한국사 교육과정 시안 행정예고본의 교과 교육과정에서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할 핵심 요소(학습요소)에서 '제주4.3'이 제외된 것과 관련해 24일 성명을 내고 "제주4·3은 우리가 지켜야 할 역사로, 시대착오적인 교육정책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4.3연구소는 "최근 교육부는 ‘2022 개정교육과정’을 행정예고했는데, 이에 따르면 기존 교육과정에 명시되었던 학습요소와 성취기준 해설 부분이 삭제되었다"며 "이는 제주4·3을 포함한 중요한 현대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교과서 서술의 자율성을 강화한다는 명목으로 교육과정이 기본적으로 가져야 할 가이드라인에 대해서도 결정하지 않는다면, 교육부는 교육정책을 집행하는 기관으로서 최소한의 책임마저 방기하는 행동이다"고 비판했다.

4.3연구소는 "제주4·3은 과거에는 폭동으로 불렸으나 역사적 진실을 향한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현재는 기억해야 할 역사, 지켜야 할 역사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며 "이 같은 시대적 변화를 반영해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제주4·3을 ‘8·15광복과 통일 정부 수립을 위한 노력’을 이해하는데 필수적인 학습요소에 포함시켜 교과서에 서술토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 정부 수립 과정을 탐색, 이해하기 위해서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질서가 냉전체제로 전환되는 과정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면서 "따라서 냉전체제로 이행되는 과정에 일어난 그리스내전, 대만2‧28과 동일선상에 있는 제주4‧3 역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했다.

또 "대한민국 정부 수립 과정을 세계사적 관점에서 이해하는데 빼놓을 수 없는 요소로 그 중요성이 매우 크다"며 "그런데 교육부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는 교육정책을 통해 제주4·3을 우리의 역사에서 배제하려 하고 있는데, 대한민국의 교육을 이끌어나가는 최고 기관으로서 참으로 무책임한 행동이다"고 성토했다.

4.3연구소는 "교육부의 이번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교육부는 각계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하루속히 잘못을 바로잡고 미래세대에게 올바른 역사를 가르치기 위한 교육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제주4·3에 대한 역사교육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는 필수적인 조건이다"며 "제주4·3연구소는 향후 이와 관련한 진행과정을 예의주시하며 제주4·3 역사교육을 왜곡하려는 일체의 행위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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