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애도기간 점심 무료제공 제주 짬뽕집, 손님들 후원금 기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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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애도기간 점심 무료제공 제주 짬뽕집, 손님들 후원금 기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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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의 방법으로 애도에 함께해준 손님들에게 감사 전하고파”

이태원 참사를 애도하는 마음으로 음식값을 받지 않았던 제주의 노부부가 지난 4일 손님들이 자발적으로 두고 간 성금 30만 5000원을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강지언)에 전달했다.

제주시 한림읍 소재의 식당 ‘그시절 그짬뽕’을 운영하고 있는 손입본‧신은령 부부는 지난 3일 이태원 참사를 애도하는 마음으로 하루동안 음식값을 받지 않았다.

그럼에도 손님들은 계산을 위해 현금을 두고 갔고, 부부는 '젊은이들 추모 기간'이라며 현금을 모아 다음날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신 씨는 과거 딸이 대만 지진으로 연락이 두절됐던 때를 떠올리며 이번 이태원 참사로 느꼈을 피해자들의 고통에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는 “어떻게든 값을 치르고자 현금을 숨겨두고 간 사람도 있는가하면 애도에 동참하는 마음으로 식사값보다 더 큰 돈을 건넨 사람도 있었다”며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이들에 대한 감사를 꼭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부부가 전한 성금을 한림읍 내 형편이 어려운 주민들에게 생계비‧의료비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들 부부는 지난 2009년부터 개인적인 사정으로 식당 운영을 중단했던 2018년까지 가게의 매출 일부를 매달 기부하는 ‘착한가게’로 가입해 10년동안 나눔을 실천한 바 있다.<시민기자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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