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씨앗이 움 틔우는 곳, 행복나눔 희망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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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씨앗이 움 틔우는 곳, 행복나눔 희망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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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가희/ 서귀포시 표선면사무소
이가희/ 서귀포시 표선면사무소ⓒ헤드라인제주
이가희/ 서귀포시 표선면사무소 ⓒ헤드라인제주

어느덧 무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두툼한 겉옷을 챙겨야 하는 계절이 찾아왔다. 쌀쌀해진 날씨로 인해 낮아진 체감 온도를 훈훈하게 올려주는 마음 따뜻한 이야기를 전해보려고 한다. 우리 주변에는 가족이 있지만 찾아오지 않아 외롭게 하루를 지내는 사람, 하루 벌어 하루를 사는 사람들이 있다. 이러한 소외계층에게 온정의 손길을 건네는 ‘행복나눔 희망뱅크’가 표선면에서 운영되고 있다.

‘행복나눔 희망뱅크’는 지역 주민들의 십시일반 도움의 손길로 운영되고 있는 슈퍼마켓으로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에 운영 중이다. 대상자는 기초생활보장수급자(생계·의료급여)이며 표선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 회의를 통해 매월 대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1인당 2만 원 한도 내에서 무료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 일방적인 시혜적 성격의 기부사업이 아닌 대상자들의 선호도를 반영하여, 수혜자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표선면의 대표적인 맞춤형 복지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희망뱅크의 가장 큰 자산은 코로나로 인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의 손길을 건네는 관내 업체들과 지역 주민이다. 지난 7월에는 10명의 어린이가 저축한 돈을 기부하여 어른들을 미소 짓게 만든 적도 있었다. 현재(2022.10.26. 기준)로 25,315천 원을 후원받았으며 735가구(누계)를 지원하였다.

지난 2년 동안 코로나로 인해 운영상 어려움이 있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됨에 따라 다시 방문 수령 형식으로 변경하여, 올해 초 60가구 이용을 시작으로 현재 평균 93가구가 방문하여 지원받고 있다.

희망뱅크가 열리는 날이면, 문이 열리기도 전에 이용자들과 봉사자들의 발걸음으로 북적인다. 희망뱅크를 방문하는 대상자들은 순서를 기다리면서 다른 이용자들과 같이 어울리기도 하고, 자신이 해결하기 어려운 고민을 털어놓기도 한다. 이렇듯, 희망뱅크는 생필품 지원뿐만이 아니라 복지 문제 창구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단순한 일방적인 물품 후원이 아닌 수요자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행복나눔 희망뱅크는 이름처럼 행복을 나누고 이용자들의 희망을 키워주고 있다. <이가희/ 서귀포시 표선면사무소>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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