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어선 전복 '4명 실종자' 수색 사흘째...선체 예인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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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어선 전복 '4명 실종자' 수색 사흘째...선체 예인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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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내 수색에도 실종자 못 찾아...선체 예인 추진
해경, 함선.항공기 대대적 투입 해상 집중수색으로 전환
해경이 전복된 어선 주변에서 야간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모습. ⓒ헤드라인제주
해경이 전복된 어선 주변에서 야간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모습. ⓒ헤드라인제주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 남서쪽 해상에서 갈치잡이에 나섰던 어선이 전복돼 4명이 실종된 사고와 관련해, 해경이 사흘째 총력적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으나 아직까지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특히 그동안 실종자가 있을 가능성이 높게 제기됐던 선박 내부에 대한 수색이 이뤄졌지만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해경은 선실 내부에 실종자가 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선체를 인양키로 하는 한편, 수색 대상을 해상으로 전면 전환해 대대적 수색작업을 펴기로 했다.
 
제주해양경찰청은  실종된 서귀포 선적 29톤급 근해연승어선 ㄱ호 선원 4명을 찾기 위해 지난  밤 사이 함선 35척과 항공기 3대를 투입하고 조명탄 100여발을 투하해 야간 수색을 벌였지만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20일 밝혔다.

또 지난 이틀간 선내 진입에 어려움을 겪던 해경은 20일 오전 가까스로 선실 등에 진입해 수중수색을 펼쳤다. 그러나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사흘간 이어진 수중 수색에도 실종자를 찾지 못한 해경은 이들이 선내에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경은 20일 오전 9시를 기해 선내 수색을 중단하고, 어선 예인을 위해 서귀포시, 서귀포어선주협회 등과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동시에 해양 수색 구역을 대폭 확대하고, 경비함정 1척을 제외한 모든 함정과 항공기 등을 해상 수색작업에 총동원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19일에는 해경 경비함정 8척과 해군 군함 3척, 관공선 3척, 민간어선 20척 등 함선 34척과, 해경 항공기 1대, 해군 및 공군 항공기 총 5대, 소방헬기 등 총 8대의 항공기를 투입해 수색을 펼친 바 있다. 

이와함께 중국, 일본 등 인근 국가에 수색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전복된 갈치어선 ㄱ호(붉은 원) 주변에서 해경이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서귀포해양경찰서>
전복된 갈치어선 ㄱ호(붉은 원) 주변에서 해경이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서귀포해양경찰서>
18일 서귀포시 마라도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어선전복사고와 관련해, 해경이 전복된 어선 주변에서 실종자 수색을 벌이고 있다.  (사진=서귀포해양경찰서)
18일 서귀포시 마라도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어선전복사고와 관련해, 해경이 전복된 어선 주변에서 실종자 수색을 벌이고 있다. (사진=서귀포해양경찰서)

한편,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지난 18일 새벽 3시쯤 마라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시 ㄱ호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선주와, 같은 선단 어선의 신고가 잇따라 해경에 접수됐다.

긴급 출동한 해경은 오전 5시8분께 마라도 남서쪽 6.8km 해상에서 ㄱ호를 발견했으나, 배가 완전히 뒤집힌 채 있는 상태였다. 

해당 어선에 승선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선장 임모씨(52), 기관장 권모씨(52), 베트남 선원 A씨(30), 인도네시아 선원 B씨(26) 등 모두 실종됐다.<헤드라인제주>

해경이 전복된 어선 주변에서 야간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모습. ⓒ헤드라인제주
해경이 전복된 어선 주변에서 야간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모습.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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