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추자도해상풍력 '갈등관리추진단'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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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추자도해상풍력 '갈등관리추진단'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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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삼 시장 "찬반 갈등 조정...소통 가교 역할 충실히 이행"
"사업자측에 '주민 수용성' 없이 추진 어렵다는 뜻 명확히 전달"
강병삼 제주시장이 13일 추자도해상풍력사업 관련 진행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강병삼 제주시장이 13일 추자도해상풍력사업 관련 진행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 섬 속의 섬인 추자도 해상에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사업이 추진되면서 큰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제주시가 이 사업으로 인한 갈등을 해소해 나가기 위한 '갈등관리추진단'을 본격 가동했다.

강병삼 제주시장은 13일 오전 브리핑을 열고 "추자 해상풍력 관련 '갈등관리추진단'을 한시적으로 구성해 갈등 확산을 사전에 방지하고 지역주민의 의견을 선제적으로 수렴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추자도 해상풍력발전사업과 관련해 많은 분의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현재 제주시는 지역주민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추자도 해상풍력발전사업으로 인한 찬반 간의 의견 조정과 소통을 위한 가교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8월 26일 추자도 해상풍력발전사업 관련 기자회견에서 우리시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주민과 이해 당사자의 다양한 여론을 충분히 수렴하고 서로간의 의견차를 좁혀나가는 데 최선을 다함은 물론, 공유수면 점·사용에 대한 권한이 제주시에 있다는 입장을 단호히 밝힌 바 있다"며 "그러한 의지를 반영하기 위해 첫 번째로, 추자도를 2회 방문해 지역주민들의 많은 말씀과 의견을 듣고 그 과정에서 제기된 여러 의견을 종합 정리해 정보를 제공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 관계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사업에 대한 내용과 주민 간 의견차에 대한 제주시의 기본 입장을 전달하고 주민 수용성 없이는 사업 추진이 어렵다는 뜻도 명확히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강병삼 제주시장이 13일 추자도해상풍력사업 관련 진행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강병삼 제주시장이 13일 추자도해상풍력사업 관련 진행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강 시장은 "주민들 간의 갈등이 깊어지고 분열되고 나면 회복하는 데 치러야 하는 시간과 노력도 뼈아픈 상처로 남을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인식해 이에 대응해 나가고 있다"며 "이를 위해 추자 해상풍력 관련 '갈등관리추진단'을 한시적으로 구성해 갈등 확산을 사전에 방지하고 지역주민의 의견을 선제적으로 수렴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현재 사업 인허가 권한에 대해서는 제주도정과의 공조와 협력 속에 일체의 절차와 과정들에 대해 꼼꼼히 확인해 지역주민들에게 알려드리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강 시장은 "제주시민이라면 누구라도 제주시의 보호를 받아야 할 권리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할 것"이라며 "더불어 공유수면 점·사용 인허가 권한이 제주시에 있는 만큼, 저와 제주시는 행정의 권한을 최선을 다해 발휘하면서 주민의 입장에 서서 중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거친 비바람으로 인해 외부와 단절되고 소외됐던 추자도와 추자 주민 여러분께 새로운 희망의 바람이 불어오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며 여러분의 많은 응원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8월31일 추자도를 방문해 주민들과 대화를 하고 있는 강병삼 제주시장. ⓒ헤드라인제주
지난 8월31일 추자도를 방문해 주민들과 대화를 하고 있는 강병삼 제주시장. ⓒ헤드라인제주

한편, 논란이 되고 있는 추자도 해상풍력발전사업은 2053년까지 총 18조원을 투자해 추자도 서쪽 및 북쪽, 동쪽 해상 2개 구역에 3GW급(3000M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기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는 현재 제주시 구좌읍 앞바다에서 추진되고 있는 도내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사업보다 약 30배 이상 큰 규모다.

에퀴노르사우스코리아후풍(주)는 2052년까지 추자도 서쪽 약 10~30km 해역에 1.5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기 100기 총 1.5GW(1500MW)를 건설할 예정이다. 추진(주)는 2053년까지 추자도 동쪽 약 13~50km 해역에 마찬가지로 15MW급 해상풍력 발전기 100기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해외에서 개발 중인 15MW 발전기를 기준으로 할 경우 수면으로부터 높이가 무려 286m에 이른다. 이는 서울 63빌딩보다도 높은 규모다. <헤드라인제주>

강병삼 제주시장, 추자도해상풍력발전사업 추진경과 브리핑 모두발언

 

존경하는 제주시민 여러분 그리고 추자 주민 여러분, 제주시장 강병삼입니다.

추자도 해상풍력발전사업과 관련하여 많은 분의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현재 우리 시는 지역주민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추자도 해상풍력발전사업으로 인한 찬반 간의 의견 조정과 소통을 위한 가교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면 추자도 해상풍력발전사업과 관련하여 지금까지 우리 시에서 추진해온 내용들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8월 26일 추자도 해상풍력발전사업 관련 기자회견에서 우리시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주민과 이해 당사자의 다양한 여론을 충분히 수렴하고 서로간의 의견차를 좁혀나가는 데 최선을 다함은 물론, 공유수면 점·사용에 대한 권한이 우리 시에 있다는 입장을 단호히 밝힌 바 있습니다.

이는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사업 추진과정에서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제주시장으로서의 의지 표명이었습니다.

그러한 의지를 반영하기 위해 첫 번째로, 추자도를 2회 방문하여 지역주민들의 많은 말씀과 의견을 듣고 그 과정에서 제기된 여러 의견을 종합 정리하여 정보를 제공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그리고 사업 관계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사업에 대한 내용과 주민 간 의견차에 대한 우리 시의 기본 입장을 전달하고 주민 수용성 없이는 사업 추진이 어렵다는 뜻도 명확히 전달했습니다.

두 번째로, 주민들 간의 갈등이 깊어지고 분열되고 나면 회복하는 데 치러야 하는 시간과 노력도 뼈아픈 상처로 남을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인식하여 이에 대응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추자 해상풍력 관련 「갈등관리추진단」을 한시적으로 구성하여 갈등 확산을 사전에 방지하고 지역주민의 의견을 선제적으로 수렴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사업 인허가 권한에 대해서는 제주도정과의 공조와 협력 속에 일체의 절차와 과정들에 대해 꼼꼼히 확인해 지역주민들에게 알려드리도록 할 것입니다.

제주시민 여러분, 그리고 추자 주민 여러분, 제주시민이라면 누구라도 제주시의 보호를 받아야 할 권리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할 것입니다.

더불어 공유수면 점·사용 인허가 권한이 제주시에 있는 만큼, 저와 우리 시는 행정의 권한을 최선을 다해 발휘하면서 주민의 입장에 서서 중재해 나갈 것입니다.

거친 비바람으로 인해 외부와 단절되고 소외되었던 추자도와 추자 주민 여러분께 새로운 희망의 바람이 불어오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며 여러분의 많은 응원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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