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성산.한림항 어선화재는 인재(人災)...감지.소화장비 보급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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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성산.한림항 어선화재는 인재(人災)...감지.소화장비 보급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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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태민 의원 "화재 감지장치 보급사업, 수억원 이월"
박호형 의원 "자동소화장치 보급 예산 축소 문제"

지난 7월 서귀포시 성산항과 제주시 한림항에서 잇따라 발생한 대형 어선 화재가 인재(人災)라는 비판이 제주도의회에서 잇따랐다. 

4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위원장 강연호) 제409회 제1차 정례회 결산심사에서 국민의힘 고태민 의원(애월읍갑)은 "지난해 추진됐던 화재감지시스템 지원사업과 열화상카메라 설치사업이 제대로 추진됐다면 이번 어선화재의 피해규모를 최소화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결산자료를 살펴보면, 2021년도에 어선 설비기준에 따라 무인 기관인용 자동화 장치 설치가 의무화 되고, 이에 따라 화재감지시스템 신규지원 사업을 추진했으나, 당초 계획 50척보다 모자란 34척에 대해서만 사업이 추진됐다”고 말했다.

이어 “6억원의 예산을 들여 항만과 국가 어항 내 감지용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하겠다는 사업도 4억원이나 이월됐고, 1억7000만원은 쓰지도 못한 상황”이라며, “올해 근해어선 45척에 2억3300만원을 투입해 화재감지시스템을 지원하고, 김녕항 및 도두항 2곳에 20억원을 들여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하고 있지만, 지난해 추진됐던 화재감지시스템 지원사업과 열화상카메라 설치사업이 제대로 추진됐다면 이번 어선화재의 피해규모를 최소화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4일 열린 농수축경제위원회 회의에서 질의를 하고 있는 고태민 의원(왼쪽)과 박호형 의원. ⓒ헤드라인제주
4일 열린 농수축경제위원회 회의에서 질의를 하고 있는 고태민 의원(왼쪽)과 박호형 의원. ⓒ헤드라인제주

민주당 박호형 의원(일도2동)도 “근해어선 화재감시시스템 지원사업에 대한 집행률이 저조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근해어선 화재감지시스템 신규지원에도 불구하고 집행률이 28.2%로 저조하다”며, “성산항, 한림항 어선화재에 대한 사전 화재예방조치가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행정노력이 미흡했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지난해 9월 28일부로 무인기관실용 자동소화장치가 의무화됨에도 불구하고 보급실적이 35척으로 당초 목표대비 턱없이 부족하다”며, “또한, 도내 근해어선 376척을 보급해야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올해 예산안이 2억3300만원으로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도내 근해어선 375척에 근해어선 화재감지시스템 설치가 원활히 보급될 수 있도록 행정에서는 예산확보에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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