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년 중간에 바뀌는 담임선생님...학부모 "저학년인데 혼란 가중" 분통
상태바
학년 중간에 바뀌는 담임선생님...학부모 "저학년인데 혼란 가중" 분통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학부모, 제주교육청에 민원..."담임 왜 자꾸 바뀌나" 항의
도교육청 "인사 등 부득이한 교체...세심히 살펴 배정하겠다"

제주에서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다니는 저학년 아이들이 학기 중간에 담임선생님이 바뀌면서 심리적으로 혼란을 겪고 있다는 학부모의 민원이 제기됐다.

이 학부모는 아이를 학교에 보낼 때마다 담임 선생님이 바뀌지는 않을지 전전긍긍한다며 아이들 중심 교육시스템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 것이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제주특별차지도교육청은 휴직과 인사 등으로 종종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상황이라며 세심하게 살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1일 제주도교육청 홈페이지내 묻고답하기 게시판에는 '9월에 담임선생님이 바뀌다니요?'라는 제목의 민원글이 게시됐다.

이 학부모는 "저희 아이가 병설유치원에 다닐 때 선생님의 승진 이유로 2학기에 담임선생님이 바뀌었다"며 "7살에 정서적으로 힘들어하고 있을 때였는데 신경 써주시던 담임선생님이 바뀌어 당혹스러웠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2년 후, 초등학교 2학년 때 다른 반에서 같은 일이 발생했다"며 "그 반 아이들은 선생님과 헤어지는 슬픔에 많이 울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학부모는 "고학년에 담임선생님이 바뀌어도 아이들은 새로운 선생님을 적응하느라 힘들 텐데, 저학년 때 바뀐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는다"며 "아이들이 학교생활에 안정적으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줘도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있기 마련인데, 교육청에서 아이들에게 불안 요소를 안겨주는 상황"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누구를 위한 시스템인가. 교육의 중심은 아이들 아닌가. 저는 매해 아이를 학교에 보내면서 중간에 담임선생님이 바뀌지는 않을까 전전긍긍해야 하는가"라며 "이것은 이해하고 넘어갈 상황이 아닌, 잘못된 거라면 바뀌어야 하는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저학년시기에 학기 도중 담임 교체로 인해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에 적극 공감한다"며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도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매년 3월 1일, 9월 1일자로 교원 인사가 이뤄진다. 이에 불가피하게 담임이 교체되거나 교장, 교감 선생님이 바뀌게 된다. 또 학기 도중 예기치 못한 일로 선생님들이 휴직하는 경우도 있어 담임교체가 이뤄지기도 한다.

이 관계자는 "학교장 또는 교감을 대상으로 하는 각종 회의나 협의회 시 특히 저학년 담임교사가 학기 도중에 바뀌는 일이 없도록 여러 가지 상황을 세심하게 살피고, 학년초 담임 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당부하겠다"며 "담임 교체에 따른 교육 공백이 일어나지 않도록 학교를 더욱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