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중단됐던 제주의 가을철 대표적 축제인 제주밭담축제가 3년 만에 다시 열렸다.
세계농업유산 등재를 기념해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제주도 농어업유산위원회(위원장 고성보)가 주관하는 제6회 제주밭담축제가 30일 제주시 한림읍 옹포천 어울공원 일대에서 개막했다.
그동안 밭담축제는 동부지역에서 개최해왔으나 올해 처음으로 서부지역으로 장소를 옮겨 옹포천 어울공원과 수류촌 밭담길 일대에서 10월1일까지 진행된다.
'흑룡만리 제주밭담을 함께 걷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축제에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수류촌 밭담길 걷기, 어린이 밭담체험, 굽돌 굴리기, 밭담 쌓기, 밭담 그리기 대회, 밭담 골든벨 등 다양한 체험과 경연, 전시, 공연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밭담 홍보관과 6차산업 홍보관, 밭담마켓, 플리마켓 등을 운영해 재미와 볼거리를 제공한다.
오영훈 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제주밭담의 가치가 다음세대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경관보전직불제를 비롯해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도민 여러분과 함께 지혜를 모아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밭담은 2013년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데 이어 2014년 세계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된 제주의 소중한 자원이다.
제주밭담은 현무암 등을 사용해 밭 주변에 쌓은 담으로, 제주 전역에 분포하는 밭담의 길이가 2만 2,000km를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검은 돌담이 이어진 모양이 흑룡을 닮았다고 해 ‘흑룡만리(黑龍萬里)’라 불리기도 한다.
제주도는 지난 2014년 ‘제주밭담 보전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제주밭담 보전관리를 위해 사업비를 투자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