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기업, 고금리.고환율.고물가에 '불안'..."자금사정 어렵다"
상태바
제주 기업, 고금리.고환율.고물가에 '불안'..."자금사정 어렵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 제조업, 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 다시 하락
관광객 증가로 내수경기 회복됐으나...'신3고'에 다시 침체 우려
자료=제주상공회의소 제공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후 관광객 증가 등으로 제주지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고금리.고환율.고물가의 '신3고' 경제위기로 4분기에는 내수경기가 다시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제주상공회의소(회장 양문석)는 최근 제주지역에 소재한 제조업체 8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경기전망지수는 '88p'로, 지난 3분기(101)보다 13p 하락했다고 28일 밝혔다.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들이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항목별 전망치를 보면, 전 분기 대비 체감경기, 매출액, 영업이익, 설비투자, 사업장 공장 가동여건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체감경기 전망은 13p, 사업장 공장가동여건은 14p, 영업이익 전망 8p 하락했다. 다만, 공급망 안전성 부문만 5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실적(영업이익)이 올해 초 계획한 목표치를 달성 할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달성.근접할 것"(49.4%)과 "미달할 것"(48.1%)이란 응답이 팽팽했다. 달성할 것이란 긍정응답 비율은 지난 3분기 때(55.5%)와 비교해 6%포인트 내려간 반면, 미달할 것이란 부정 응답비율(3분기 44.5%)은 3.6%p 높아졌다.

영업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대내·외 리스크에 대한 질문에 “원가 상승 및 원자재 수급 불안"(29.2%)이 가장 많았고, 이어서 “인플레이션에 따른 민간소비 위축"(17.8%), "금리 인상 기조"(17.4%), "대출기한 만료 등 자금  조달 어려움"(10.0%)"순으로 답했다.
    
이어 '글로벌 수요증가 등 대외여건 개선(16.6%)', '정부의 기업 지원 정책(9.1%)', '자금 조달 여건 개선(6.1%)', '기타(6.1%)', '환율·원자재수급 등 채산성 개선(3.0%)'이라고 응답했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비중이 늘어난 자금 조달수단을 묻는 질문에는 '은행·증권사 차입'(43.3%)이 가장 많이 늘었다고 응답했다. 이어 '내부유보자금'(26.7%), '정부지원금'(15.6%), '주식·채권발행'(5.6%) 순이다.

현재 자금조달이 필요한 목적을 묻는 질문에는 60.7%가 '임대료 및 인건비 등의 고정비용'이라고 답했다. 이어 설비투자 및 사업 확장(26.2%), 채무 상환(7.1%) 등이다.

현재 자금 사정을 묻는 질문에 56.4%의 기업이 어렵다고 답했다. 이어 '보통' 33.3%, '양호' 10.3% 순이다.

현재 자금사정이 어렵다고 응답한 업체를 대상으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매출 부진에 따른 현금흐름 제한'(34.3%), '생산비용 상승으로 유보자금 부족'(26.5%), '대출금 상환 및 이자 부담 과다'(23.5%), '보유자산 대비 대출한도 초과'(8.8%), '대출금 연체 및 신용등급 하락'(4.9%) 순으로 답했다.

자금 운용상의 주요 리스크 요인을 묻는 질문에는 42.9%가 '기준금리 인상과 대출금리 상승'이라고 답했다. 이어 '정책지원자금 축소'(16.5%), '금융대출·자금조달관련규제'(14.3%), '원리금 상환유예 조치 종료'(11.3%), '환율 상승으로 외화차입 부담 증가'(9.0%) 순이다.

제주상의 관계자는 "지난분기 일상회복에 따라 관광 등의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도내 경제가 회복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제조업계의 3분기 실적이 개선되지 않아 상공업계에선 실망감이 크다"면서 "또한 고환율, 고물가, 고금리로 인한 도내 기업들이 자금조달 압박이 심화됨에 따라 자금건전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는 만큼 국가적 측면에서 지원책 마련이 시급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