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소매에 맑은 바람(兩袖淸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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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소매에 맑은 바람(兩袖淸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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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강수나 / 서귀포시 대륜동주민센터
강수나 / 서귀포시 대륜동주민센터
강수나 / 서귀포시 대륜동주민센터

'공직자가 갖는 최고의 덕목 중 하나이며, 현대사회에서도 공직사회가 추구해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인 ’청렴‘은 명나라 시대의 관리 우겸의 일화에서도 엿볼 수 있다. 뇌물이 관행으로 자리 잡아있어 관리들의 기강이 해이해진 명(明)나라 조정에서 깨끗함을 유지한 사람이었던 우겸의 이야기이다.
 
지방 벼슬아치였던 우겸(于謙)이 수도를 잠시 방문하자 높은 사람에게 인사를 해야 한다는 친구의 권고를 받았다. 그러자 그는 “상관에게 바칠 뇌물은 없고 두 소매에는 깨끗한 바람 뿐”이라는 하며 양수청풍(兩袖淸風)이라는 성어로 답하였다고 한다. 옛 복장에서 폭이 넓었던 소매는 높인 이에게 바치는 뇌물을 넣고 다니는 용도로 쓰이기도 했지만 우겸에게는 두 소매에 맑은 바람만 넣고 다니겠다는 뜻에서 양수청풍(兩袖淸風)이라는 성어는 지금도 청렴한 관리, 청렴한 사람을 표현할 때 사용된다. 
 
청렴함은 특정한 영역을 가릴 수 없이 우리가 살아 숨을 쉬며, 어쩔 수 없이 공적(公的)인 관계를 맺고서 살아야 하는 사회 모든분야에서 가장 필요한 덕목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자신의 개인적인 욕심을 줄이며 떳떳하게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맑고 곧은 마음을 갖고 행동한다면 청렴함을 유지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 
 
뜨거운 여름이 지나고 찬바람이 가을을 알리는 계절의 시기에서 공직자로서 우리 조직은 과연 소매안에 무엇을 품고 있는지 한해를 돌아볼 때이다. 우리 서귀포시의 공직자의 소매에는 시원하고 청량한 바람만이 불기를 기대하며, 공정과 공평, 친절·배려의 덕목을 품는 공직자가 되길 바란다. <강수나 / 서귀포시 대륜동주민센터>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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