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지사 '칼호텔 공공매입' 공약, 사과할 의향 없나?"
상태바
"오영훈 지사 '칼호텔 공공매입' 공약, 사과할 의향 없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경문 의원, 발표로 끝난 '칼호텔 공공매입' 일침
21일 제409회 제1차 정례회 도정질문을 하고 있는 강경문 의원. ⓒ헤드라인제주
21일 제409회 제1차 정례회 도정질문을 하고 있는 강경문 의원. ⓒ헤드라인제주

21일 열린 제409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1차 정례회 도정질무에서는 지난 지방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경선 과정에서 오영훈 지사가 제시했던 '제주칼호텔 공공매입' 공약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시민사회의 강한 반발에도 매각 처분이 이뤄진 제주칼호텔은 지난 4월30일자로 영업을 종료하고 지금은 빈 건물만 남아있는 상황이다. 새로운 매입자가 조만간 주상복합사업을 본격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도정질문에서 국민의힘 강경문 의원(비례대표)는 오 지사가 지방선거 당시 칼호텔 공공매입을 공약으로 제시했던 점을 상기시키며, 실제 추진이 이뤄지지 않은데 대해 일침을 가했다.

강 의원은 "제주도 원도심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칼호텔이 민간에 매각됐는데, 오 지사는 후보 때 제주도에서 매입하는 방안을 발표했었다"고 전제, 실제 공공매입 추진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이유를 따져 물었다.

답변에 나선 오 지사는 "당시 (매입가를) 687억 예상했었던 것은 맞다"면서 "당시 지역 원로들이 공공매입 방안 강구해 달라는 호소문 냈고, 저도 공감해서 일단 추진하겠다는 공약 발표한 적 있다"고 설명했다.

오 지사는 이어 "그런 과정에서 고민한 것은, 도민의 휴식공간과 워케이션 센터로 매입해서 공공건물로 활용하는 방안 고민했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강 의원은 "공공오피스를 해서 청년 사무실로 쓰고 하면 좋았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당시 칼호텔에는) 직원 300여명 있었는데, 그들은 (공공매입이 추진되지 않은 것에 대해) 지사님 원망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과할 용의는 있나"라고 물었다.

오 지사는 "공공매입 계속 추진 못한 이유를 말씀드리면, 687억원 정도의 매입금액 예상했는데, 이보다 263억 높은 950억원에 매각됐다"면서 "기존건물 철거 후 주상복합 짓겠다고 했고, 그 과정에서 고용인원 승계 문제 등이 대부분 해결됐다"고 말했다.

또 "영업종료 이후 190명 중 107명이 희망퇴직, 73명은 서귀포칼에 고용이 승계됐다. 용역직원 94명 중 15명은 현재까지 근무중이고, 나머지는 퇴사했다"면서 진행상황을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강 의원이 답변을 자르고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면서 '사과'에 대한 답변은 나오지 않았다. <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