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년 전 세상 떠난 딸 다니던 중학교에 2천만원 쾌척한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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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년 전 세상 떠난 딸 다니던 중학교에 2천만원 쾌척한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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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덕자 씨, 딸 모교 제주중앙여중에 장학금 기탁
"딸이 못한 공부, 후배들이 경제적 어려움 없이 이어가길..."

"딸의 후배들이 경제적 어려움 없이 공부를 지속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42년 전 불의의 사고로 딸을 하늘나라로 떠나보낸 어머니가, 한 평생 가슴에 묻어두었던 딸이 다니던 중학교를 찾아 장학금으로 2000만원을 쾌척했다.

제주중앙여자중학교(교장 김창련)는 재학 중 사망한 故김은진 양의 어머니 전덕자씨가 지난 16일 학교를 방문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사용해달라며 2000만원을 기탁했다고 19일 밝혔다.

故김양은 지난 1980년 고입 연합고사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숨졌다. 안타깝게도 다니던 중학교를 졸업하지 못했다.
 
그로부터 수십 년이 지난 후, 어머니는 딸이 다니던 학교를 찾았다. 그리고 2000만원을 건네며 "딸은 불의의 교통사고로 학업을 마치지 못했다. 하지만 딸이 계속하지 못했던 공부를 후배들이 경제적 어려움 없이 지속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제주중앙여중 김창련 교장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거나 재학생들의 향학열을 불러 일으키는데 장학금을 요긴하게 쓸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전씨는 딸의 명예졸업장을 신청했다. 학교는 신청서류를 검토하고 심의해 오는 10월쯤 명예졸업장을 전수할 예정이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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