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연령 78세'...영화배우 깜짝 데뷔 제주 어르신들, 그들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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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연령 78세'...영화배우 깜짝 데뷔 제주 어르신들, 그들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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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10명 실버스타 독립영화 배우로 데뷔...10개월간 맹연습
최고령 배우 93세..."노년기에 맞이한 제2의 인생, 이제 시작"
ⓒ헤드라인제주
지난 15일 제주시 롯데시네마제주아라에서 개최된 실버스타 독립영화 '아직도 세상은' 시사회. 평균연령 78세 배우들이 무대인사를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평균연령 78세, 최고령은 무려 93세인 제주 어르신들이 독립영화 배우로 깜짝 데뷔해 눈길을 끈다. 

동제주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지선)은 지난 15일 오후 제주시 롯데시네마제주아라 4관에서 200여명의 관객들이 참여한 가운데, 실버스타 독립영화 '아직도 세상은' 시사회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영화는 노인의 재능개발과 문화예술 참여기회 확대를 목표로, ㈜오리온재단의 지정기탁후원과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으로 제작됐다.

영화를 매개로 실버 배우를 양성하는 한편, 같은 세대의 롤 모델로서 노년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 

복지관은 공개오디션을 통해 시니어 어르신 배우 10여명을 선정했다. 평균연령은 78세, 최고령은 93세다. 이들은 10개월간 전문적인 연기연습을 마친 후 올해 7월 첫 촬영을 시작했다. 

연기지도 및 총연출 감독은 김연정씨가 맡았으며, 촬영 및 편집감독은 양정환, 윤석모씨가 참여했다.

총 러닝타임 43분의 영화는 육지에서 살던 주인공이 아버지 유골과 함께 제주로 내려와, 아버지의 버킷리스트를 실행하는 내용을 다룬다.

이 과정에서 제주 마을 어르신들이 주인공을 돕는 조력자로 나오는데, 제주 특유의 공동체 문화, 노년기 삶의 아름다움을 그린다. 

어르신 배우들의 연기는 다소 투박하나, 구구절절한 삶의 경험들을 잘 녹여내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올해 93세로 최고령임에도 1년 동안 연기연습과 촬영에 적극 참여한 김계전 단장은 "2013년 연극을 처음 접하고 지금까지 극단 활동을 했다. 이제는 영화까지 하게 돼 영광"이라며 "자식들에게 나의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행복했다. 앞으로도 남은 생을 가치있고 보람있게 살아가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지선 동제주종합사회복지관장은 “이번 독립영화는 실버배우들의 재능을 한껏 살려 만든 작품으로 코로나로 지친 제주도민이 힐링할 수 있는 휴먼스토리 영화"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사회 이후 다양한 국내 영화제에 출품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에 참여해 더 풍요로운 노년기의 삶을, 제2의 인생을 살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동제주종합사회복지관은 2011년 연극단 실버스타를 창단, 매년 노년기 시대상을 반영하는 창작스토리를 제작하고 있다.

문화적으로 소외받는 계층을 대상으로 초청 및 찾아가는 연극 공연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헤드라인제주
지난 15일 제주시 롯데시네마제주아라에서 개최된 실버스타 독립영화 '아직도 세상은' 시사회.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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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세상은' 포스터.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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