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 바다서 물질하고 나오다 의식잃은 해녀, 동료들이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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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 바다서 물질하고 나오다 의식잃은 해녀, 동료들이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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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자.윤순열씨, 물에 빠진 동료해녀 구조.심폐소생술
ⓒ헤드라인제주
지난 7일 제주시 우도면 삼양동 인근 바닷가에서 의식을 잃은 동료 해녀를 구한 양수자씨(좌측 상단)와 윤순열씨(우측 상단). <사진=제주동부소방서>

제주 우도 바다에서 물질을 마친 후 뭍으로 나오는 과정에서 의식을 잃은 고령의 해녀를 동료들이 신속히 구조하고 심폐소생술 등을 통해 살려낸 사실이 알려졌다.

13일 제주동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제주시 우도면 연평리 삼양동 인근 바닷가에서, 해녀 ㄱ씨(77)가 물질을 마치고 뭍으로 나오다가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로 물위에 떠있는 것을 동료 해녀 양수자씨(53)와 윤순열씨(53)가 발견했다.

양씨와 윤씨는 체력이 많이 소진된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위험을 무릅쓰며 ㄱ씨를 구조, 육상으로 옮겨와 직접 심폐소생술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ㄱ씨는 응급처치를 받고 의식을 회복했던 것으로 파악됐으며, 현재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양씨와 윤씨는 현재 우도 여성의용소방대원으로 활동 중이며, 평소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도 직접 가르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승철 동부소방서장은 “평소 생업에 종사하면서 주민들의 안전을 보살피는 의용소방대원의 투철한 봉사정신과 사명감으로 한 생명을 구한 모범적인 사례”라며 “도민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는 의용소방대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동부소방서 의용소방대는 특수시책인 해녀대상 심폐소생술 교육을 매해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261명, 올해는 현재까지 264명이 교육을 이수했다.

지난해 7월에도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바닷가에서 조업 중 심정지가 온 해녀를 동료 해녀가 직접 심폐소생술을 해 소생시킨 적 있다.<헤드라인제주>

우도 의용소방대원들이 해녀들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주동부소방서>
우도 의용소방대원들이 해녀들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주동부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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