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제주포럼, 4‧3의 국제적 의미 고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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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제주포럼, 4‧3의 국제적 의미 고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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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연구소, ‘4・3과 국제연대’ 주제 4‧3세션 진행

'제17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 오는 14일부터 개최되는 가운데, 제주4‧3의 국제적 의미를 고찰하는 자리가 포럼 마지막 일정으로 마련됐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제주4‧3연구소(이사장 이규배)가 주관하는 제17회 제주포럼의 ‘4‧3세션’이 오는 16일 오후 제주국제컨벤션센터 한라홀에서 열린다.

이번 세션은 ‘한국의 과거사 해결과 제주4·3 그리고 국제연대-평화와 공존을 위한 노력’이라는 주제로 ‘4‧3과 동아시아’, ‘4‧3과 미국’의 문제에 대해 진지한 논의의 장이 될 전망이다.

나카노 토시오 일본 도쿄외국어대학 명예교수가 ‘동아시아 역사 속의 제주4·3항쟁’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한다. ‘제주도 4‧3사건을 생각하는 모임‧도쿄’의 실행위원이자 일본 사상사 연구의 권위자인 나카노 교수는 ‘4‧3항쟁’을 항쟁적 시각, 해방 이후 분단과 전쟁으로 가는 전환점으로서의 시각, 동아사이에서의 제국주의 패권쟁탈의 시각 등 3가지 측면에서 4‧3을 통찰한다.

나카노 교수는 “미-소의 긴장이나 소련의 대일 참전이 없었더라면 한반도의 분할 점령도 제주4‧3도 없었을 것”이라며 4‧3 시기 잔혹한 탄압이 이뤄진 배경에는 일본군의 잔재로 대표되는 청산되지 않는 식민지주의와 미국의 반공정책 및 서북청년 등의 반공의 폭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이어 ‘4‧3과 미국’ 문제 전문가인 허호준 한겨레신문 선임기자가 좌장을 맡아 존 에퍼제시 경희대학교 교수의 주제발표와 문경수 일본 리츠메이칸대학 명예교수, 김민환 한신대학교 교수의 토론이 진행된다.

에퍼제시 교수는 ‘미국 군사주의의 보이지 않는 손: 제주4·3의 세계화’라는 주제를 통해 4‧3을 미국 제국주의의 역사적, 냉전적 시각 속에서 규명을 시도한다. 그는 “4·3 75주년을 앞둔 지금, 미국이 4‧3 시기 제주도의 유혈사태의 책임에 대해 제주도민에게 공식 사과할 때가 됐다”며 미국의 책임 문제를 거론한다.

제주4·3연구소는 “4・3은 국가폭력에 의해 깊은 상처를 남긴 한국 현대사 최대의 비극적 사건으로, 끊임없는 진실규명 과정을 통해 과거사 해결의 모범이 되고 있다며 이번 세션을 통해 과거사 사례와 해법, 공존과 평화를 위한 연대를 전망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17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갈등을 넘어 평화로 : 공존과 협력’을 주제로 열린다.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생중계가 진행될 예정이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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