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학교폭력 피해경험 있다" 부쩍↑..대면수업 전환 후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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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학교폭력 피해경험 있다" 부쩍↑..대면수업 전환 후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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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5.7%중 1.2%.고 0.3% "피해있다"...초등학생 가장 많아
유형 '언어폭력' 대부분 차지...피해장소는 학교 안 71.%.학교 밖 29%

제주도내 초.중.고등학생의 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작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수업 방식이 비대면에서 대면으로 전환된 이후 피해 사례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4월 16개 시·도교육감이 공동으로 실시한 '2022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결과를 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도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 6만 283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11일부터 5월 8일까지 4주 동안 온라인으로 실시됐다. 조사 대상 학생 중 5만 622명(참여율 84%)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는 응답률은 2.6%(1322명)로 2021년 1차 조사 대비 0.5%p 증가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5.7%, 중학교 1.2%, 고등학교 0.3%로, 2021년 대비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각각 0.9%p와 0.5%p 증가하고 고등학교는 0.1%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4년간의 추이를 보면 2019년 2.2%, 2020년 1.6%, 2021년 2.1%, 2022년 2.6%다. 코로나 발생 첫해인 2020년은 등교수업 축소로 2019년에 비해 피해 응답률이 0.6%p 감소했으나, 2021년 9월 전면등교 실시 이후인 2022년 피해 응답률은 2019년 대비 0.4%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건수(중복 응답 포함)를 기준으로, 학교폭력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41.8%), 신체폭력(14.4%), 집단따돌림(14.0%) 순으로 나타났다. 2021년 대비 언어폭력과 집단따돌림은 각각 1.2%p, 1.6%p 감소했고 신체폭력은 1.4%p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발생 장소는 학교 안(71.0%)이 학교 밖(29.0%)보다 높았으며, 학교 안에서는 교실 안, 복도ㆍ계단, 운동장ㆍ체육관ㆍ강당 등의 순으로, 학교 밖에서는 사이버공간, 공원ㆍ놀이터ㆍ골목 등의 순으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피해 후 알린 대상은 보호자나 친척, 학교 선생님 순이었으며, 피해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경우는 별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스스로 해결하려고, 이야기해도 소용이 없을 것 같아서의 순으로 응답했다.

학교폭력 가해 경험이 있다고 답한 학생 중 ‘장난이나 특별한 이유 없이’(35.4%)라는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학교폭력을 목격한 뒤 ‘피해학생을 위로하거나 도와주었다’(31.3%), ‘가해학생의 행동을 말렸다’(22.3%), ‘주변 어른들(보호자, 선생님, 학교전담경찰관 등)에게 알리거나 신고했다’(16.2%) 등 긍정 행동을 한 학생의 비율은 69.8%이다.

피해 응답률이 초등학교가 가장 높고 중학교, 고등학교 순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매년 비슷하게 나타나는 결과다. 도교육청은 초등학교의 경우는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저학년부터 지속적으로 실시하면서 학교폭력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져 거친 언어, 사소한 괴롭힘도 학교폭력으로 인식하기 때문으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과는 2020년 이후 일상생활 중 마스크 착용으로 학생 간 소통 시 언어 사용이 줄고 올바른 감정 전달 및 공감의 어려움 등으로 부정적인 감정과 스트레스가 폭력으로 표출된 것으로 분석됐다. 전자기기를 이용한 사이버공간 및 인터넷 게임 공간 등에서의 활동량 증가, 사이버상의 거친 언어 사용 습관, 사이버상의 갈등이 실생활로 연장되는 것도 원인으로 파악된다.

도교육청은 "실태조사에서 드러난 학교폭력 사안에 대해 학교 자체 실태조사를 실시해 후속조치를 하도록 안내했으며, 유사 사안 발생 예방을 위한 예방교육 실시 및 대책을 수립하도록 안내했다"고 밝혔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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