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경, 어선서 마약 '필로폰' 상습 투약 선원 등 4명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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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경, 어선서 마약 '필로폰' 상습 투약 선원 등 4명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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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류 관리 법률 위반 혐의...공급책 등 수사 확대
ⓒ헤드라인제주
제주 한 어선에서 상습적으로 마약 필로폰을 소지, 투약하던 선원들과 이들에게 필로폰을 제공한 판매책이 해경에 붙잡혔다. ⓒ헤드라인제주

제주 한 어선에서 상습적으로 마약 필로폰을 투약해오던 선원들과 이들에게 필로폰을 제공한 판매책이 해경에 붙잡혔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선원 3명과 판매책 1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거,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해경은 지난해 6월 도내 일부 어선에서 필로폰을 투약하고 유통하는 선원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에 착수했다.

수사 끝에 해경은 12월 서귀포시에 거주하던 ㄱ씨(남성.40대)와 ㄴ씨(남성.50대)를 마약 판매·투약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또 거주지를 압수수색한 결과 108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 3.25g을 발견했다.

해경은 ㄱ씨와 ㄴ씨를 구속하는 한편, 동료 선원 ㄷ씨(남성.50대)도 ㄴ씨로부터 필로폰을 수수받아 투약한 사실을 확인하고 긴급체포했다. ㄷ씨는 2차례에 걸쳐 필로폰 3.5g을 구입, 투약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해경은 ㄴ씨와 수차례에 걸쳐 연락을 주고받으며 의심스러운 정황을 보인 ㄹ씨(여성.40대.부산)를 특정해 지난 2월 부산에서 필로폰 0.31g을 소지한 혐의로 검거했다.

조사 결과, ㄹ씨는 지난해 11월 항공기를 통해 필로폰을 제주로 들여와 ㄴ씨에게 5g을 제공하고, 올해 2월 자신도 부산에서 0.05g을 투약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어업 활동이 타 업종에 비해 노동 강도가 높아 피로감을 잊기 위해 마약을 투약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검거된 마약사범 4명은 제주지검으로 구속 송치된 상태며, 해경은 현재 이들과 관련된 공급책 등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선박에서 일어나는 마약 범죄는 매우 은밀하게 이루어지는 만큼 마약사범이 더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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