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원도심 상권 활성화 협의체 필요...방문객 체류시간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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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원도심 상권 활성화 협의체 필요...방문객 체류시간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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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원도심 상권활성화 구역 지정.계획 용역결과 공개
"지역시장 밀착형 사업 발굴...시장별 적합한 지원책 필요"

제주시 원도심 상권 활성화를 위해 상설 협의체를 구성하고 방문객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특화 콘텐츠 개발 및 각 상점가.시장별 특화 사업 발굴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제주시는 30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제주시 원도심 상권활성화 구역 지정 및 계획 수립 연구 용역' 보고서를 공개했다.

지역상권육성사회적협동조합이 수행한 이번 연구는 칠성로상점가, 제주중앙지하상가, 중앙로상점가, 특화거리, 골목시장 등 제주시 원도심 전통시장과 상점가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제주시 원도심 전통시장 및 상점가 상권 현황 및 여건 분석 △원도심 시장 및 인근 상권 실태조사 및 분석 △원도심 상권활성화 구역 지정의 적합성 분석 등을 수행했다.

연구진은 중앙로상점가에 대해 △청년몰 성공정착을 위한 마케팅 및 홍보 △중앙로상점가 입간판 및 시장 안내도 리뉴얼 △올레길 안내도 및 올레객 휴식공간 설치 △골목시장 구색전환을 통한 즉석 먹자골목 조성 △골목시장 상업적 전시.진열(VMD, Visual Merchandising) 컨설팅 지원 △고객선 확보 위한 인프라 확충 및 계도 강화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중앙지하상가에 대해서는 주요 과제로 △브랜드 네이밍 및 스토리텔링 △인테리어 및 실내조명 지속 개선 △VR프로그램 개발 △'미세먼지 프리존' 이미지 홍보 △공동마케팅 운영 및 마케팅 전담직원 충원 등을 꼽았다.

칠성로상점가는 △'먹거리 존' 단계적 구축 △아케이드 보수 △주.야간 거리 푸드 존 조성 △스마트 전광판 시설 설치 △야외 휴식공간 및 공연시설 보완 △칠성로 글로벌 페스티벌 개최 △전광판 보이는 라디오방송 등 거리 방송 운영 등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연구진은 각 상점가 상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쇼핑품목의 다양화 △볼거리 및 즐길거리, 먹거리 보강 △동문시장 등 전통시장과의 연계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 △로컬자원을 이용한 특화거리 조성 △관광객 대상 관광상품 보강 △먹거리 품목 등 사업을 진행할 것을 제안했다.

관광객 대상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제주 대표 먹거리 및 특산물 관련 기념품 구매 등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중앙로와 칠성로에 다수의 음식점이 있으나, 제주의 토속 먹거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은 만큼 △토속음식 개발 및 보급 △제주의 유명 음식점의 분점 유치 △흑돼지 거리 외 1개 이상의 특화 먹거리 거리 조성의 필요성 등을 제시했다.

연구진은 그동안 제주시가 시설현대화사업 및 문화관광형시장 등을 통해 시장 활성화 사업을 추진했지만, 근본적인 시장의 활성화는 실패했고, 그 원인으로 상인들이 '상인 스스로 중심이 되는 기본구상과 기본계획'에서 사업 이후에 대한 인식이 미흡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사업이 가능한 상인조직으로의 조직 전환 △획일적인 전통시장 지원체계가 아닌 상인조직 스스로의 역할 분담 원칙에 따른 지원 차별화 △1시장 1특화 △스타점포 육성 △고령상인 점포 대물림을 위한 가업승계 및 후계 상인 승계 지원체계 수립을 위한 창업 인턴제 도입 등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연구진은 제주시 원도심이 가야할 방향으로 △도심 상권에서 배제된 오일장 및 노점상들과 연계해 전통시장 및 상권 활성화 추진 △상권 활성화를 위한 가칭 '재단법인 제주 원도심 상권 관리기구' 구축 △원도심 활성화 자문단 구성.운영, 자문위원회 운영 △제주시 자체적인 지역시장 밀착형 사업의 발굴과 지속적인 확대 추진 △상점가별 바우처사업 및 문화관광형시장, 청년몰 조성 등 시장.상점가별 지원책 마련 등을 제시했다.

또 원도심 상권 활성화를 위해 △축제 및 이벤트를 위한 공간 조성과 축제 또는 행사의 활성화 △원도심 구역 상인회 조직의 활성화를 통한 상권 내 개별적 시장 활성화 저해요소 해결 및 상인 마케팅 능력 배양과 지속 관리를 통한 상권 경쟁력 향상 △싱인 스스로가 상권 활성화의 추제라는 인식을 갖고 지속적인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 △상권 활성화 구역 지정을 통해 중심상권 전체적인 시설.경영 현대화 사업 추진 △원도심 상인조직 운영체계 구성을 통해 함께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지혜를 모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제주의 원도심은 오랜 기간 동안 지역만의 상업적, 경제적, 문화적 중심지로서 역할과 소명을 다해왔으나, 신유통업태의 등장과 더불어 대내외적인 변화에 대응하지 못했다"며 "정부의 지원사업 대부분이 시설현대화를 위한 하드웨어에 치중돼 결과적으로 대형 유통업체와 경쟁할 수 있는 외형적 환경 조성에 그치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시장 활성화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안은 단순히 상업적 기능 강화가 아닌 시장 본연의 사회.문화적 기능 회복에 중점을 둬 상권활성화 조성이 필요하다"며 "시장만의 특화된 콘텐츠와 희소성을 활용해 문화프로그램 및 축제.이벤트를 활성화하고, 방문객들이 즐기고 놀고 머물 수 있는 공간을 조성.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또 "도심상권의 경쟁력 강화와, 이를 토대로 한 지역경제 발전 계획 수립, 방문객 유입을 위한 지역 정체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며 "도시재생 관점에서 접근해 특화거리 조성을 통해 방문객들의 체류시간과 차량중심이 아닌 도보중심의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상인회, 위부 전문가 등을 중심으로 원도심 상권 활성화를 위한 상설 협의체를 구성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소통의 만남과 지혜를 도출할 필요가 있다"며 "영세상인들에게 편익을 줄 수 있는 정책적 배려와, 전통시장의 기능발전을 특화할 수 있는 전통시장을 개발.전문화, 이에 따른 재원조달 및 사업계획을 수립해 전통시장 상권 활성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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