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올해 강아지 생매장 사건 등 연이어 발생한 동물학대의 충격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몸통에 화살이 박힌 강아지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26일 오전 8시 30분께 제주시 한경면 한 도로에서 강아지 한마리가 몸에 화살이 꽂힌 채로 돌아다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발견 당시 강아지는 옆구리에 약 70cm 길이의 화살이 관통된 상태였으며, 119에 의해 포획 후 인근 병원에서 제거 수술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강아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등록칩 인식이 안돼 주인 확인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누군가 고의로 범행을 행한 것으로 보고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는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제주에서는 올해 4월 연이어 동물학대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제주시 한림읍 소재 유기견 보호센터 근처에서 입과 발이 끈으로 묶인 강아지 주홍이 사건, 그리고  제주시 내도동 도근천 인근 공터에서 코와 주둥이만 내민 채 몸 전체가 땅에 묻혀있는 일명 강아지(푸들) 생매장 사건이다.

주홍이 사건은 아직 범인을 찾지 못해 수사가 진행 중이며, 생매장 사건은 용의자인 견주와 공범이 동물보호법 위반(동물학대) 혐의로 입건됐다. <헤드라인제주>

이창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