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 논란 강병삼 제주시장, "고발된다면 수사 성실히 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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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 논란 강병삼 제주시장, "고발된다면 수사 성실히 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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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단체 두 행정시장 농지법 위반 고발 예고에 "성실히 조사받겠다"
"농지 매도 의사 분명히 있어...매수할 사람 있으면 처분"
24일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는 강병삼 제주시장.ⓒ헤드라인제주
24일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는 강병삼 제주시장. ⓒ헤드라인제주

부동산 투기 및 농지법 위반 의혹을 받고 있는 강병삼 제주시장이 24일 "(농지법 위반 의혹에 대해) 고발된다면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날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제주시청 기자실을 방문해 출입 기자들과 인사를 나눈 후,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이 25일 강 시장과 이종우 서귀포시장에 대해 농지법 위반 혐의로 형사고발을 예고한데 따른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피력했다.

강 시장은 "형사 고발이 이뤄진다면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면서 "수가가 진행된다면 청문회에서 말씀 드린 것 처럼 똑같이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청문 과정에서 굉장히 많은 비판이 있었는데, 달게 받겠다"면서도, 아라동 소재 농지 매입과정에서 농사 목적도 일부 있었음을 재차 강조했다.

이는 지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강 시장이 무려 33필지에 이르는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고, 많은 상속 농지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농사를 짓지 않으면서도 추가적으로 농지를 매입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투기성 논란이 일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실제 강 시장은 지난 2019년 경매를 통해 4명 공동명의로 25억원을 들여 제주시 아라동 아파트 개발단지 인근에 위치한 5필지 7000여㎡ 규모의 농지를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동소유자 모두 변호사들로, 실제 농사는 짓지 않고 지난해 제주시로부터 농지 처분의무 부과를 알리는 사전 통지 후 경관작물로 메밀과 유채를 파종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메밀 등의 농사를 짓기 위해 무려 25억원을 투자한 셈이다.

이와함께 지난 2014년에서 2015년에는 또 다른 지인 1명과 함께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에 위치한 임야 2필지와 농지 2필지 등 총 2100여 ㎡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농지 역시 실제 경작은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강 시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투기성 부분에 대해 도민사회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는 것을 의식한 듯, 아라동 소재 토지의 농지 목적을 재차 설명했다.

그는 "제가 농사 짓는 집에서 태어나고 (과거) 밭에서 사는게 일상이었다"면서 "(아라동 농지 매입당시 경장계획서에는) 경작 작목으로 콩과 메밀, 조경수 3가지를 적었다"면서 "농업을 생업으로 하는 분들 입장에서 보면 메밀을 하면서 농사를 짓는다고 할 수 있냐 할 수 있는데, 그런 점에서 부끄러웠고, 사과 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속받은 토지를 제외하고, 아라동 및 광령리 소재 농지에 대해서는 매각 처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매도할 의사는 분명히 있다"면서 "매수할 사람만 있으면 바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매각 처분에 대해) 공동소유자들에게도 양해를 구했다'면서 "제 지분만 파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는데, 농지를 매입할 당시 담보제공 등의 문제로 제 지분만 파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매각 의사를 밝히면서도, "언제까지라고 날짜를 못박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이는 과거 고영권 제주도 정무부지사의 경우에도 인사청문회에서 농지 문제가 불거지자 처분을 약속했으나 현재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강 시장은 "매수자만 나타난다면 처분하겠다"며 적극적 처분의지를 거듭 밝혔다.

24일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는 강병삼 제주시장.ⓒ헤드라인제주
24일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는 강병삼 제주시장. ⓒ헤드라인제주

한편,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농지법 위반 의혹을 받고 있는 강 시장과 이종우 서귀포시장에 대한 임명을 강행한 것에 대해 농민단체에서는 강력히 규탄하며 형사 고발방침을 밝혀 주목된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은 25일 오전 11시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 시장과 이 시장을 농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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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세 2022-08-24 14:15:14 | 39.***.***.250
어쩌다 투기세력이 득세하는 세상이 되었나
오영훈 도정 참으로 실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