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항일운동 90주년 특별전 '빗창 들고 호미 들고, 불꽃 바다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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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녀항일운동 90주년 특별전 '빗창 들고 호미 들고, 불꽃 바다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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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8일까지 제주해녀박물관...해녀노래.현상호 기록 등 조명
ⓒ헤드라인제주
제주해녀항일운동 90주년 기념 특별전시회 '빗창 들고 호미 들고, 불꽃 바다로'가 지난 17일부터 오는 12월 18일까지 해녀박물관에서 진행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해녀박물관(관장 부용식)이 기획한 제주해녀항일운동 90주년 기념 특별전시회 '빗창 들고 호미 들고, 불꽃 바다로'가 지난 17일부터 오는 12월 18일까지 해녀박물관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제주해녀항일운동 90주년을 맞아 제주여성 특히 해녀들이 중심이 돼 일제에 맞섰던 순간을 심층적으로 조명하고자 마련됐다.

1920년부터 1930년대까지 제주해녀항일운동의 주요 사건과 핵심 시위 장소였던 세화리를 부각시키고 있다. 또 당시 시위의 원동력이 됐던 '해녀노래'를 다각도로 재조명하는 것이 특징이다.

당시 해녀들의 항일운동을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기록했던 현상호(1914~1971)의 기록을 바탕으로 전시를 꾸렸다. 그는 구좌읍 하도리 출신으로, 1950년 '제주도 해녀 투쟁의 사실 기록'의 저자다.

전시는 크게 3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제주도의 사회적 상황 및 제주해녀항일운동의 발단과 계기를 다루며, 2부에서는 해녀항일운동의 일정별 주요 사건을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나간다.

3부에서는 해녀항일운동의 배후세력인 혁우동맹과의 관계 및 우리에게 익숙치 않은 인물인 현상호를 조명하는 한편, 해녀들을 단합시켰던 '해녀노래'까지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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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녀항일운동 90주년 기념 특별전시회 '빗창 들고 호미 들고, 불꽃 바다로'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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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녀항일운동 90주년 기념 특별전시회 '빗창 들고 호미 들고, 불꽃 바다로' ⓒ헤드라인제주

전시를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아카이브 자료도 마련됐다. 근현대 제주도와 제주해녀, 제주해녀항일운동을 소개한 자료 18건과, 해녀항일운동 관련 출판물, 영상 자료 20건 등이 준비됐다.

문헌 기록 외에는 관련 유물이 없어, 해녀항일운동의 시기적 중요 사건을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나가는 식으로 전시가 전개된다. 

삽화, 애니메이션, 영상 등 다채로운 연출기법이 선보일 예정인데, 해녀의 노래(강관순 작사) 음원 및 대표적인 항일운동 해녀로 알려진 부춘화·김옥련 증언 영상 및 음성 등을 활용한다는 점이 인상 깊다.

이번 전시회를 기획한 부용식 관장은 "오늘날 제주가 이렇게까지 발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걸음마를 시작하면서부터 노동에 참여해 경제를 일궈내고 그러면서도 국가까지 지켜낸 제주해녀들의 투쟁정신과 강인함이 있다"며 "이번 전시가 제주해녀의 숭고함을 기릴 뿐만 아니라, 해녀 정신, 투쟁기를 발굴하는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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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녀항일운동 90주년 기념 특별전시회 '빗창 들고 호미 들고, 불꽃 바다로'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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