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기상특보 시 배전반·적산전력계 화재 집중 발생..."노후시설 점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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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기상특보 시 배전반·적산전력계 화재 집중 발생..."노후시설 점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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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호우경보 발효 잦은 9월에 화재 빈번

제주소방안전본부(본부장 박근오)는 23일 태풍 ‧ 호우 경보 등 기상 특보 발효 시 배전반·적산전력계 화재가 빈번히 발생함에 따라 주의를 당부했다.

소방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9년~2021년) 도내에서 발생한 배전반·적산전력계 화재 건수는 총 100건으로 이중 33건(33%)이 9월에 집중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9월에 발생한 배전반 ‧ 적산전력계의 화재를 분석한 결과, 태풍 및 호우경보 등 기상특보 발효기간에 총 15건(45.6%)의 화재가 발생하는 등 비바람이 집중적일 때 화재가 빈번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 특보 시 배전반, 적산전력계 화재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빗물이 배전반 ‧ 적산전력계로 침입해 누전 또는 선간 단락이 발생해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와, 전선을 감싼 절연체 표면이 먼지·수분 등으로 오염되거나 손상된 상태에서 전력 사용 시 전류가 흐르며 열과 불꽃방전이 발생하는 트래킹 화재가 주로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9월 17일 태풍 찬투 내습 시 제주시 회천동에서는 강한 비바람 영향으로 가설 전신주 배전함 커버가 벗겨지면서 내부로 빗물이 유입되어 발생한 스파크가 전선피복에 착화되는 화재가 발생한 바 있다.

또 같은 날 제주시 삼도이동 다세대 주택 신축공사장 가설 전신주 배전함과 서귀포시 남원읍에 소재한 2층 건물 복도 배전함에서도 빗물이 유입되면서 전기배선이 단락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특히, 지난 17일 제주 전지역 호우 경보 시에도 구좌읍 월정리에 소재한 적산 전력계에서 많은 비에 따른 수분 침투 등 트래킹에 의한 단락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배전반 등 설비에 수분이나 먼지가 침투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노후된 시설과 설비는 신속한 교체와 정비가 필요하며, 정기적인 점검을 통해 상시 안전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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