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는 지난 22일 한국화가인 고은 작가로부터 옛 제주대 용담캠퍼스 본관을 담은 ‘거장의 흔적’ 작품을 전달받았다고 23일 밝혔다.

‘거장의 흔적’은 대한민국 현대건축의 걸출한 선구자인 고(故) 김중업(1922~1988) 선생의 대표작인 옛 제주대 본관(용담캠퍼스) 건물이 철거된 것을 아쉬워하며 예전 모습을 그림으로 재현해낸 작품이다. 

제주 출신으로 제주대 동문이기도 한 고은 작가는 옛 제주대 용담캠퍼스에 1984년 개교한 제주사대부고 졸업생(4회)으로 김중업 선생의 역작인 옛 제주대 본관 건물에서 미술반 활동을 하며 고교시절 그림공부를 시작한 인연을 갖고 있다. 

고 작가는 “고교시절 그림공부를 시작했던 건물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축물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뿌리를 찾는 심정으로 ‘김중업 건축물’을 제 방식으로 재현했다”며 “모교인 제주대에 제 작품을 기증할 수 있어 영광이며, 거장 김중업 선생의 혼이 되살아나길 바라는 염원을 담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 작가는 제주대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성신여대 대학원을 나왔다. 전통 채색 방법과는 다른 한국화 전통방식인 수묵화의 필선과 채색화를 접목 시킨 자신만의 화풍을 이뤄낸 작가로 평가 받고 있다. 13회의 개인전과 제68주년 4ㆍ3초대전, 여성작가 9인 초대전 등 다양한 초대전 및 단체전을 열었다.<헤드라인제주>

이창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