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부동산 투기의혹 제주시장 후보자, 철저하게 검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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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부동산 투기의혹 제주시장 후보자, 철저하게 검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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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강병삼 후보자 자진사퇴 우회적 촉구..."오영훈 지사도 인사 원점 재검토해야"

민선 8기 제주도정의 첫 행정시장 후보자에 대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강병삼 제주시장 후보자(48)의 농지법 위반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제주도당도 이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촉구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12일 입장문을 내고 "정실인사의 폐해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면서 "행정시장 후보자를 지명하면서 제주도에서는 최소한의 인사 검증, 형식적이지만 자기검증절차라도 밟았는지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병삼 후보자의 농지법 위반 의혹과 부동산 투기 의혹에 우리는 한숨만 나올 뿐이다"며 "명백한 투기행위를 통해 치부에 열을 올리는 사람을 어떻게 50만 제주시민의 공익을 지키는 행정시장에 앉힐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선거를 통한 줄서기에만 능하다면 개발정보와 인허가권에 접근이 가능한 시장 자리도 따낼 수 있는 것이 오영훈 도정의 인사원칙인가"라며 "여러 언론의 보도에 의하면, 강병삼 후보자가 매입한 땅은 몇 년 동안 농사도 짓지 않고 방치돼 있다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급히 트랙터로 갈아엎은 흔적까지 보인다고 하느데, 앙천대소(仰天大笑)할 일이다"고 힐난했다.

국민의힘은 "강 후보자는 이제라도 제주시장 자리를 탐하지 말고,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는 것이 도민과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서도 현명한 처사"라며 사실상 자진사퇴를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이어 "본인의 법률지식과 부동산 투자지식을 활용해서 부동산 전문변호사로서 하나의 영역을 개척하는 것은 어떻겠는가"라며 "제주시장의 자리는 더 많은 부동산 관련 내부정보를 취득할 수 있는 자리인데,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길 수는 없다"고 직격했다.

국민의힘은 "도의회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에게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부디 이번 청문회 과정에서 의혹투성이 시장 후보자들의 재산형성과정과 위법행위에 대해서 철저하게 검증해줄 것을 바란다"고 전했다.

또 "오영훈 지사는 이제라도 선거공신으로 채워진 양 행정시장 및 정무부지사 인사건을 원점에서 재검토 해줄 것을 요청한다"며 "이러다 첫인사부터 부실과 정실 논란으로 얼룩져서 도정운영의 동력이 사라지고, 4년 내내 무기력한 그들만의 리그가 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번 강병삼 후보자의 농지의 투기성 매입 의혹과 관련해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도 입장을 내고 강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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