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아파트 가격.자영업 수익 편차 확대...'자산 불평등'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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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아파트 가격.자영업 수익 편차 확대...'자산 불평등'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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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가계순자산 규모.자산 격차 현황 분석 결과
평균 순자산 4억9153억...코로나19 이후 자산 격차 커져

제주지역 가계의 자산 격차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매매가격 편차가 확대됐고, 자영업이 운영 규모별 수익 차이가 크게 나타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제주지역 가계순자산 규모 및 자산 격차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제주지역 가계의 순자산 규모는 전국 평균을 상회하는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가계의 자산불평등 수준은 전국 16개 시·도중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3월 기준 제주지역 가계의 평균 순자산은 4억 9153만원으로 전국 시·도에서 서울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2015년 3월 대비 87.2% 증가한 수준으로, 제주지역의 가계순자산 규모는 타 시·도에 비해 현저히 빠르게 증가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자산규모의 급격한 증가한 공공기관 입주, 벤처기업 이전 등으로 제주지역에 인구가 활발히 유입되면서 부동산 가격이 함께 상승한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제주지역 가계는 평균적으로 자산을 5억 5989만원, 부채는 6835만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대비 자산은 5736만원 높고, 부채는 1966만원 낮은 수준이다.

전체 자산 가운데 84.4%는 거주 주택이나 부동산, 자동차 등의 실물자산이고, 나머지 15.6%는 보유하고 있는 금융자산인 것으로 분류됐다.

실물자산 내 보유비중을 보면, 제주지역 가계는 기타 부동산, 거주주택, 기타 실물자산 순으로 보유 비중이 높았다. 이는 거주주택, 기타 부동산, 기타 실물자산 순을 보이는 전국적 추이와는 약간 차이가 있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가계의 평균 순자산을 연령별로 보면 가구주가 50대인 가구에서 6억 1183만원, 직업 형태로 보면 가구주가 자영업자인 가구에서 7억 7407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가계의 자산불평등 수준은 2019년 3월까지 등락을 거듭하며 대체로 하향 안정된 모습을 보였으나 코로나19 확산 이후에는 소폭 확대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제주지역의 자산불평등이 실물자산을 중심으로 확대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제주지역 가계의 실물자산 비중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아파트의 가격 차별화가 꾸준히 진행된 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제주지역 가계가 보유한 실물자산 비중은 84.4%로 전국 16개 시·도 중 가장 높으며, 전국 평균(77.5%)을 7%p 상회했고, 코로나19 이후 제주지역의 아파트매매가격 편차는 큰 폭으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여기에 제주지역 자영업자 그룹 내에서의 자산불평등 정도가 전국 수준을 상당폭 상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GE 지수로 평가한 제주지역 직업 형태에 따른 자산불평등 정도는 무직자(0.30), 상용근로자(0.27), 자영업자(0.24), 임시일용(0.17)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무직자와 상용근로자의 자산불평등 정도는 전국과 유사했으나, 자영업자 계층의 GE 지수는 0.24로 전국 수준(0.15)을 상당폭 상회했다. 이는 제주지역에 영세 자영업자가 많고, 자영업 운영 규모별 수익성 격차가 상당한 데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자는 "제주지역 가계의 자산불평등은 높은 수준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산 이전에는 큰 변동없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었으나, 최근 코로나19 확산 이후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이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자산불평등 수준은 실물자산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이는 제주지역 가계의 높은 실물자산 비중과 주택가격 격차의 확대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의 높은 자산불평등 수준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경제적 비용·정치사회적 갈등을 초래함으로써 장기적으로는 제주지역의 성장잠재력을 저해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자산불평등 심화로 인한 경제적·사회적 비용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부동산 가격 안정 노력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자산 취약 계층을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수립할 필요하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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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문제 2022-07-26 14:17:33 | 221.***.***.45
불공정한 양극화현상이. 전국에서,제주도가 가장. 심각하다니...

큰 문제..골고루잘살아야하는데....
투기꾼들이. 오매불망바라는. 신공항이개설됨. 도민간

자산양극화 현상이더욱. 심각해질텐데..

신공항개설에. 따른 개발계획사전유출로인해, 대상지인. 성산읍 뿐만아니라 그 주변지역넓게는 공항개설로 대박이 예상되는구좌읍 조천읍등지에서. 외지인뿐아니라도민들그가족들관계공무원들까지, 대박칠계산으로,토지거래허가지역이란규제책이


나올정도로,투기가. 성행하고또계속적으로투기가 예상되기에 당국에선

주도면밀하게주시하고분석후 대책을강구해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