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 혈세 들인 제주 김만일기념관, 도민.관광객들도 '외면'...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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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억 혈세 들인 제주 김만일기념관, 도민.관광객들도 '외면'...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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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간 7400명 방문...하루 평균 20명 꼴
"민간위탁 연 2억원씩 주면서, 제주도는 무관심"

임진왜란 당시 수백마리의 말을 나라의 바쳐 헌마공신(獻馬功臣) 칭호와 함께 종1품인 숭정대부의 품계를 받은 김만일을 기념해 제주특별자치도가 30억원을 투자해 지은 김만일기념관이 도민과 관광객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김만일기념관 방문객은 약 7400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으로 계산하면 20명 정도가 방문한 셈이다.

이 기념관은 제주도가 총 사업비 30억원을 들여 남원읍 한남리 992번지 일대 4405㎡ 부지에 전시실과 체험실, 수장고, 영상실을 갖춘 건축면적 886㎡ 규모로 조성했다.

제주도는 지난 2020년 9월 서귀포시 남원읍 의귀리마을회에 위탁해 연간 운영비로 2억원 상당을 지원하고 있다.

수십억원의 건립비와 매년 수억원의 운영비가 지원되고 있음에도 사실상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외면을 받고 있는 것이다.

25일 진행된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는 강충룡 의원. ⓒ헤드라인제주
25일 진행된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는 강충룡 의원. ⓒ헤드라인제주

이와 관련해 제408회 임시회 5일째인 제주도의회에서 김만일기념관 활성화를 위해 제주도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위원장 강연호) 국민의힘 강충룡 의원(송산.효돈.영천동)은 "이 기념관의 건립 목적이 무엇인가"라면서 "앞으로 계획성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고, 지역에 민간위탁을 주기 위해 기념관을 지은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강 의원은 "1년에 2억원씩 운영비를 가져다 주면서 제주도가 무관심하다"며 "도민들에게 알리거나 관광객들에게 알려야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김만일의 뜻을 뜻을 기리면 되겠느냐"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한인수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입장객이 많이 올 수 있도록 홍보 등 다각적으로 활동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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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2022-08-11 22:00:28 | 122.***.***.71
헐 30억이나 내 세금을 사용한거였군요~
차로 지나가면서 왜? 기념하지? 헌마공신이면 조정을 위해 말을 바친건데~ 싶었어요~ 김만일 가문이 돈이 많아 저런것도 만드는구나 생각했는데 30억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