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하던 아파트 담장 무너지고, 바닥 가라앉고...인근 공사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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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하던 아파트 담장 무너지고, 바닥 가라앉고...인근 공사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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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오피스텔 공사로 아파트 곳곳 균열...매일 불안에 떨어"
시행사 "담장 복구작업 등 지금도 가능...이외는 소송 결과 따를 것"
ⓒ헤드라인제주
4일 오전 제주시 이도2동에 위치한 모 아파트 외부 주차장이 균열되고 침하된 모습. ⓒ헤드라인제주

제주시 모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인근 오피스텔 신축 공사로 인해 아파트 곳곳이 균열되고 시설물들이 파괴됐다며 행정 당국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4일 오전 제주시 이도2동에 위치한 ㄱ아파트 주민들은 3년 전 아파트 바로 앞에서 진행된 ㄴ오피스텔 신축 공사로 인해, 아파트 주차장이 가라앉고 담장이 무너지고 곳곳이 금가는 등 피해가 막심하다고 토로했다.

또 아파트 외부뿐만 아니라 집 내부에서도 화장실 타일이 떨어지고 벽이 갈라지는 등의 피해가 발생해 일상생활에도 지장이 있다고 하소연했다.

ㄱ아파트는 지난 2004년 지하 1층, 지상 12층 규모로 지어졌으며, 현재 약 100여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ㄴ오피스텔 신축공사는 지난 2019년 착공됐는데, ㄱ아파트에서 채 2m도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서 진행됐다. 지난해 지하 4층, 지상18층 규모로 준공됐다. 

주민들의 주장은, 3년 전 오피스텔 터파기 공사가 진행된 이후 이의 현상들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지반 침하 및 균열 등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공사가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고 제주시와 도의회에 진정서 및 청원서를 제출했으나,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헤드라인제주
4일 오후 제주시 이도2동에 위치한 모 아파트 내부가 금이간 모습. ⓒ헤드라인제주

주민들은 "10가구 중 9가구의 집안에서 타일이 깨지고 갈라지는 등 피해가 막심한데, 누구도 책임을 지고 있지 않다"며 "장마철 비가 많이 오면 큰일이 날까봐 모두 두려워 하고 있는데,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시행사는 제대로된 해명이나 사과도 없고, 행정은 무관심하다"며 "조속히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현장 점검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ㄱ아파트 주민들은 시행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러한 피해가 오피스텔 공사로 인해 발생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입증되진 않은 상황이다. 

시행사는 담벼락 훼손 등 복구작업은 지금이라도 할 수 있으며, 그 이상의 요구사항에 대해서는 소송결과에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제주시 관계자도 소송 결과를 살펴본 후 행정이 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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