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쓰레기에 뒤덮인 제주해안가..."치워도, 치워도 끝이없네"
상태바
해양쓰레기에 뒤덮인 제주해안가..."치워도, 치워도 끝이없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덕면 사계리 해안가, 플라스틱.폐어구에 뒤덮여
해양쓰레기로 뒤덮인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해안가. ⓒ헤드라인제주
해양쓰레기로 뒤덮인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해안가. ⓒ헤드라인제주

제주도 해안가가 연일 해양쓰레기로 뒤덮이고 있다.

주기적으로 수거작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조류와 태풍 때문에 해양쓰레기가 다시 밀려오는 실정이다.

제4호 태풍 에어리(AERE)가 발생해 북상하던 지난 2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해안가는 바다에서 떠밀려 온 해양쓰레기로 뒤덮였다.

페트병과 각종 플라스틱, 폐그물 등 폐어구, 폐목재 등 각종 해양쓰레기가 해안가를 뒤엎었고, 해안에서 10여m 떨어진 해상에도 해양쓰레기 덩어리가 부유하고 있었다.

쓰레기들을 보면 국내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물품도 일부 있었지만, 한자어 등 중국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제품들이 다수였다.

해양쓰레기로 뒤덮인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해안가. ⓒ헤드라인제주
해양쓰레기로 뒤덮인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해안가. ⓒ헤드라인제주
해양쓰레기로 뒤덮인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해안가. ⓒ헤드라인제주
해양쓰레기로 뒤덮인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해안가. ⓒ헤드라인제주

이 쓰레기들은 천연기념물 제464호로 지정된 '사람.동물 발자국 화석단지'를 뒤덮어 악취를 풍기고 있었다.

제주지역 해양쓰레기 발생 현황을 보면 지난 2019년 1만6112톤에서 2020년 1만6702톤, 지난해 2만1489톤으로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 쓰레기가 어디에서 발생했는지, 어떻게 조류를 타고 제주 해안까지 흘러왔는지 등에 대한 연구는 전무한 상황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쓰레기 성상(종류)을 보면 남해안 양식장에서 탈락한 어구나 어선에서 발생한 쓰레기 등이 밀려오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발생지 기원에 대해서는 조사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 관계자도 "바다에서 버리는 장면을 직접 보지 못하기 때문에 쓰레기가 어떻게 발생하는지 추정만 하고있다"며 "예를 들어 양식장에서 사용되는 제품들의 경우 남해안 양식장에서 떨어져 나온 것으로, 중국 제품의 경우 중국 어선에서 버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양쓰레기가 과거에는 관광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최근 몇년간 모니터링 결과 그런 사례는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며 "폐어구에 대한 관리감독과 함께, 우리나라 및 중국 어민들이 바다에서 쓰레기를 버리는 일이 없도록 교육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헤드라인제주>

해양쓰레기로 뒤덮인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해안가. ⓒ헤드라인제주
해양쓰레기로 뒤덮인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해안가. ⓒ헤드라인제주
해양쓰레기로 뒤덮인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해안가. ⓒ헤드라인제주
해양쓰레기로 뒤덮인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해안가. ⓒ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