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개원..."'민생의정' 따뜻한 복지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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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명 '의원 선서'..."피폐해진 경제.민생 돌볼 것"
"갈등해소 등 현안에 능동 대처...위기 넘어 희망시대 열자"
4일 열린 제12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개원식. ⓒ헤드라인제주
4일 열린 제12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개원식. ⓒ헤드라인제주

제12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4일 개원식을 열고 본격적인 4년 임기를 시작했다.

제주도의회는 이날 오전 10시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개원식을 개최했다.

개원식에는 12대 도의원 45명과 오영훈 제주도지사,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역대 도지사와 도의원 등이 참석했다.

개원식은 의원선서, 김경학 의장 개원사, 오 지사와 김 교육감의 축사, 기념사진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 김경학 의장 "'민생의정'으로 따뜻한 복지 구현"

김 의장은 개원사를 통해 "도민들이 아파하는 고통의 현장을 직접 찾아 해결책을 모색하는 ‘민생의정’으로 따뜻한 복지를 구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부활 31년, 한 세대가 넘는 연륜을 쌓은 제주특별자치도의회도 도민의 기대와 성원 속에 제12대 도의회를 힘차게 출발시키고 있다"며 "‘더불어 사는 행복한 제주공동체’를 만들어 내라는 도민들의 준엄한 명령을 받는 순간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를 포함한 우리 45명 모든 의원은 무겁지만, 반드시 이루어내야 할 사명임을 자각하고 온 힘을 다해 일하겠다는 각오를 다짐한다"며 "그러나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현실이 만만치 않은 것도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코로나19 대유행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촉발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은 우리의 미래를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이로 인한 식량과 에너지 위기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 시대’를 초래해 경기침체를 가속화하고, 회복에도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제2, 제3의 코로나 위협도 여전히 크다"며 "우리 제주의 상황도 이러한 국내·외 여건과 연동돼 있어서 그 영향이 고스란히 지역경제와 도민의 삶에 반영되고 있다. 도민이 피부로 느끼는 어려움은 우리가 알고 있는 지표상의 숫자를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쟁에서 승패를 결정짓는 계기를 군사용어로 ‘반전 요인’이라고 한다. 제12대 도의회가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반전 요인을 만들어 내겠다"며 "훗날 우리 제주가 주어진 위기를 잘 극복하고, ‘도민 모두가 행복한 공동체’로 도약하는 ‘반전요인’이 제12대 도의회에 있었다고 기술할 수 있도록 주어진 4년 임기, 오직 제주의 미래와 도민만을 바라보며 일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피폐해진 경제와 민생을 돌보겠다"며 "8월에 민선8기 도정이 8500억 원 규모의 역대 최고 수준의 추경예산을 편성해 민생경제 회복과 안정을 위해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예산안의 심의·확정권을 가지고 있는 우리 도의회도 이에 더해 눈앞의 위기뿐만 아니라 좀 더 긴 안목으로 제주의 미래를 내다보고 준비할 씨앗을 뿌리는 데 중점을 두고, 심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그러면서도 소외된 사각지대가 없는지 살펴 혜택이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가 위기 극복에 나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제2공항 건설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도민 갈등 해소 등 지역 현안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며 "의장이 직접 현장에 가서 도민들과 대화하며,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역대 도의회가 그랬듯이, 4·3 완전 해결에 힘을 쏟겠다"며 "올해 하반기에 4·3 희생자에 대한 보상금 지급이 시작되는데, 순조로운 보상과 함께 실질적인 유족임에도 보상에서 제외된 분들을 위한 대책도 함께 마련토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제주특별자치도 특별법의 방향성 정립도 필요하다"며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으로 인해 유명무실해진 제주특별자치도 특별법에 대한 추진전략을 시대에 맞게 바꿔 나가겠다. 여전히 재정권과 조직권이 의회에 없는데, 타시·도의회와의 연대를 통해 지방의회가 제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도정, 교육행정과 협치의 길도 열겠다"며 "20년 만에 민주당 도지사와 민주당 의장이 탄생한 만큼 협치를 통한 동반자에 대한 기대가 무척 큰 것으로 안다. 그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상설정책협의회 운영을 통해 집행부와도 더 소통하며 제주발전에 힘과 지혜, 역량을 모아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4일 열린 제12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개원식에서 의원들이 의원선서를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4일 열린 제12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개원식에서 의원들이 의원선서를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김 의장은 "야당 의원들과도 소통하고 의견을 존중하면서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하겠다"며 "교육행정과의 소통도 강화해 제주교육의 당면현안 해결에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이어 "입법권을 최대한 활용해 제주발전과 도민의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정책을 생산하는 자치입법의 새장을 열도록 하겠다"며 "의원 개개인의 능력이 모여 제주발전의 에너지로 분출될 수 있도록 의원교육 및 연찬, 토론회 등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의정 역량을 최대한 끌어 올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의회 내부의 변화도 꾀하겠다"며 "의원들 간에 생산적인 경쟁과 협력 속에 가치와 비전을 공유하고, 도민적 역량을 결집하는 도의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의회는 의원 중심, 위원회 중심으로 운영하면서, 의원 간, 정당 간 대화와 소통 통해 민주적인 의회 운영의 전통을 세우겠다"며 "합리적이고, 실용적이며, 도민의 일상과 밀착된 정책으로 생산적인 도의회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방자치의 주역은 우리 의원들이 아니라 도민이다. 의원은 ‘도민을 위한 무한봉사’자라는 자세를 늘 견지해야 한다"며 "대내외 여건을 자세히 살펴 도민들이 울리는 작은 경고음도 놓치지 않고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변화의 흐름을 꿰뚫는 전문성도 필요하다. 현안을 보는 눈도 한 단계 높아져야 한다"며 "얽히고설켜 있는 이해관계를 조정해 나가는 능력도 도민 갈등 해소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여러분 모두가 그동안 준비해온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셔서 제주발전과 도민복지증진을 위해 일하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시리라고 기대한다"며 "우리 모두 믿음과 용기, 그리고 인내를 가지고 위기를 넘어 희망찬 제주시대를 열자"고 말했다.

◇ 오영훈 지사 "의회와 끊임없이 소통.화합할 것"

오 지사는 축사를 통해 김 의장의 '상설정책협의회' 등 소통 약속에 대해 "의회와 끊임없이 소통하고 화합하는 데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오 지사는 "제12대 도의회가 개원하는 오늘 저는, 도민의 엄중한 명령을 받들어 막중한 책임감 아래 이 자리에 섰다"며 "코로나 팬데믹이 채 끝나기도 전에 고물가와 고유가, 고금리 등 ‘신3고 시대’까지 본격화되면서 민생 경제가 어려워지고, 취약계층의 삶도 더욱 불안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민생경제 회복과 취약계층 생활 안정이 우선돼야 하는 이유"라며 "이에 제주도정은 민선 8기 첫 추경 예산안으로 기존 예산에서 8500억 원이 늘어난 7조 2400억 원 규모로 편성해 도의회로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모든 일은 여러분의 협력 없이는 해낼 수 없다"며 "의회와 끊임없이 소통하고 화합하는 데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여와 야는 없다. 이념과 정파를 뛰어넘어 오직 도민만을 위한 협치의 모범을 세우겠다"며 "제주인 대통합의 시대를 함께 열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오 지사는 "위대한 도민과 함께 사람과 자연이 행복한 제주, 도민 삶이 빛나는 공동체로 보답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며 "역사적인 제12대 도의회 출범을 축하드리며, 여러분의 활기찬 의정활동에 영광과 보람이 함께 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의회는 개원 첫 회기인 406회 임시회를 진행중인 가운데, 4일 오후 2시 제2차 본회의를 열고 6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지난 1일 열린 제1차 본회의에서 전반기 의장으로 김경학 의원이, 부의장에는 더불어민주당 김대진 의원과 국민의힘 김황국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헤드라인제주>

제12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개원식이 끝난 후 의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제12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개원식이 끝난 후 의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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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2022-07-04 14:35:05 | 220.***.***.126
제주도민을 위해 많은 노력바랍니다. 진실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