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 작은 것에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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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 작은 것에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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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석범/ 서귀포시 정방동주민센터
김석범/ 서귀포시 정방동주민센터 <br>
김석범/ 서귀포시 정방동주민센터 

송나라 때 술을 만들어 파는 장씨 성을 가진 장사꾼이 있었다. 그는 술을 빚는 재주가 좋고 손님에게도 친절하여 지역 주당들이 많이 찾는 핫플레이스였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손님이 점점 줄어들더니 급기야 술이 팔리지 않았다. 이상하게 여긴 장씨는 그 동네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을 찾아가 그 이유를 물었다. 그 현자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너희 집 개가 사나워서 그런 것이다. 너희 집에 손님이 오면 사나운 개가 짖어대서 들어갈 수 없으니 술이 팔리지 않고 쉬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는가?”

아무리 주인이 좋고 술이 맛있어도 사나운 개가 있는 한 손님이 안 드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이것이 ‘개가 사나우면 술이 쉰다는’는 구맹주산(狗猛酒酸)의 유래로서, 작은 실천과 배려가 미치는 영향이 결코 작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백 가지를 잘해도 사소한 한 가지를 잘못하면 모든 일을 그르칠 수도 있다. 간과하기 쉬운 사소함이 곧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상대방에게 보내는 따뜻한 손길 하나가 모든 것을 바꾼다.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말이 있듯이 상대방에게 건네는 따뜻한 미소, 상대방에게 전하는 따뜻한 말 한마디, 상대방에게 보여주는 경청하는 자세가 쌓이고 쌓이면 모든 것을 바꿔놓을 엄청난 힘을 발휘한다.

論語(논어) 顔淵篇(안연편)에 있는 孔子(공자)의 말 중에 子帥以正 孰敢不正(자솔이정 숙감부정) 이라는 말이 있다. ‘당신이 바른 것으로 먼저 행한다면 누가 감히 바르지 않겠는가’ 라는 뜻으로, 직장과 가정에서 나부터 친절을 실천한다면 상대방도 친절을 베풀고 우리 사회 모두에 걸쳐 친절을 꽃 피우게 될 것이다. <김석범/ 서귀포시 정방동주민센터 >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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